• 삶은 항상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 마리아 슈라이버 , 이기수, 송상엽

저자 마리아 슈라이버의 다른 호칭은 케네디 슈라이버 슈왈제네거 부인이다.
마리아 슈라이버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인  케네디 가문 출신이고, 남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지사로, 마리아는 캘리포니아주의 퍼스트레이디이고, NBC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네 아이의 엄마이다.

고등학교 졸업 축사, 새로운 미래를 앞둔 이들이 꼭 듣고싶어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고심끝에
'명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저자의 아들이 선사시대 랩 가사 같다고 놀린 시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Just Who Will You Be?)>로 축사를 마친 저자에게 공감을 얻은
그 자리의 학부모와 학생의 권유로 출판사에 독려해 오늘날 우리 눈앞에 있게 된 책이다.

p.117
- 결국 명성은 중요하지 않으며, 의미있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나 자신의 길을 찾고, 나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고, 다른 누구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을 사는 것-

마리아는 위와 더불어 독자들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 해 보고
그  답을 찾으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

책의 후반부  이기수, 송상엽의 글이 실려있다. 당혹스러웠다. '명성'있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마리아 슈라이버와 그리고 이 책의 내용과는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일단은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이 둘의 글을 읽어내렸고, 읽은 후에는 선입감에 사로잡혀 책을
덮었다면 나는 이 짧고도 소중한 도움말을 얻지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의 그릇된 생각을
 나무랐다.
'당신의 꿈과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꿈을 행해 전진하기 위한 경험에서 우러나온만큼 내게
유용한 도움말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용중에
p. 146
-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각자 이 지구상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가진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내 삶에서 직접 부딪치고 배운 산 교훈들은 어떤 것도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교훈들은 지금 어렵고 힘든 누군가에게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을 전달하고 누군가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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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잔의 차
  •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실패, 잘 못 든 길이 한 사람의 운명을, 그리고 그의 손이 닿는 곳곳의 운명을 바꾸었다.
산악인 그레그 모텐슨은 동생을 추모하기 위해 K2에 도전하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를 보살펴 준 코르페 마을 주민들과 약속한다.

p.51
- "온갖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지,크리스타가 생각났습니다. 어떻게든 해야 했어요." -

p.52
- 동생을 추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더욱 의미 있는 일이 앞에 놓여 있었다. 모텐슨은 그들이 처음으로 함께 차를 마신 이래로 노인이 자기에게 여러 차례 그렇게 했듯, 하지 알리의 양 어깨에 손을 얹었다.
"제가 학교를 지어드리겠습니다." 그는 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이 말과 더불어 자신의 인생이 또 다른 우회로로 들어섰다는 것을 아직 몰랐다. 그 길은 K2에서 내려오면서 그가 잘못 들었던 길보다 훨씬 더 구불구불하고 힘겨운 여정이 될 터였다.
"꼭 학교를 짓겠습니다." 모텐슨은 말했다. "약속하죠." -

목가적 낭만주의적 관점으로 코르페(발티족 마을)을 바라보기에는 현실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손길이 너무 많다.그래그 모텐슨은 자신의 약속을 실행에 옯겼다.

곳곳에서 마음이 찌릿해지곤 했다. '교육이 가난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장기전술'이란 걸 알아도 교육 받을 시설 하나 없는 현실은 가혹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 무릎 꿇지 않는 열정, 가족애에 감명 받았다.

그들은 나무가 자라기 위해 물을 주는데 온 힘을 쏟았으며 나무는 무럭 무럭 자라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트려 대를 잇고 번창하여 울창한 숲이 되었다.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물론이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 뭉치는 과정은 마치 눈덩이가 비탈길을 구를수록 마냥 커지는 것, 혹은 나비 효과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레그 모텐슨으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이 좋은 증거이다.

책을 읽으며 <만약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글이 떠올랐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 얼마나 혜택받는 삶을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해 주었고 다시금 내가 무얼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내용중에

219-"발티 사람과 처음 차을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로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죽음도 마다하지 않아." 그는 모텐슨의 손에 손을 얹고 말했다. "닥터 그레그,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실 시간이 필요한 거야. 우리는 교육을 못 받았을지 몰라도 바보는 아니라네. 우리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고 또 살아남은 사람들이야." -

444 무샤라프 대통령의 바시르 준장- "오사마를 만들어낸 건 파키스탄이나  아프카니스탄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미국 덕분에 오사마가 집집마다 있게 됐어요.군인으로서 난, 상대방은 총 한방 쏘고 도망가서 숨을 수 있는데 이쪽은 영원히 경계해야 하는 그런 전쟁은 결코 이실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적의 힘의 원천을 공격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그건 오사마도, 사담도, 누구도 아니예요. 적은 무지입니다. 그걸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교육과 비즈니스를 통해 현대 세계로 데리고 나오는 것뿐이에요. 안 그러면 싸움은 영원히 계속 될 겁니다." -

445 - 바시르 준장은 얼마간의 돈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군에 있는 친구들에게 적어도 한 미국인이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만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확신을 전화고 기부를 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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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인 룰스
  • 존 메디나 지음

1300g에 지나지 않는 둥그런 덩어리
현대 인류의 뇌는 무게로 보면 몸무게의 2%를 차지하지만 에너지소비량으로 보면 전체의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생명, 감정, 지식, 기억을 관장하는 두뇌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평소 뇌에 대한 호기심과 신기해하는 마음을 갖고 있던 때,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
감정의 변화를 표현해보자면 내 앞에  낯선 누군가가 다가와 잠깐 시간을 내어달라 한다.
무슨 일일까? 어디 얘기나 들어볼까 싶어 대화에 응한다. 처음엔 상체를 뒤로 젖혀 몸을
의자에 파묻고 다리를 꼰 채 시선은 창밖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 상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어 몸을 일으켜 테이블에 바짝 끌어당기곤
두 손으로 턱을 괸 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상대에 시선을 고정하는 기분이었다.

또한 '마이크로 결사대'가 되어 초미니 잠수함을 타고 몸속 세계를 탐험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꼭 한번 해보고픈 탐험이었기에 간접체험이나마 만족스러웠다. 해마에 있는 수중산림, 경이롭다!
매 순간 내 뇌에서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 여러분의 탁자 위에 <신경과학 저널>이 놓여 있지 않다면
여러분 역시 두뇌에 관한 정보 공유 집단으로 끌러들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
- 이 책이 말하는 요점은 우리가 무언가를 규정하고 처방을 내리기에는 아는 것이 너무 적으므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차르트 효과'라든가 좌뇌형/우뇌형 성격, 또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어학 테이프를 들려줘서 하버드대학교에 들어가게 만드는 법'
같이 근거 없는 생각들에 대한 예방접종이기도 하다. -
고 밝혔다.

책을 모두 읽고
12가지 브레인 룰의 실생활에서의 활용과 닥터 메디나의 두뇌 부활 아이디어를 십분 이용한다면 어느 분야든 발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부모, 교육자, 학생, 탐구자로서의 개인이 읽는다면 두뇌를 앎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서적이라는 점.
그리고 나를 넘어 남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미운 세살'과 '무서운 십대'를
두뇌발달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으니.


내용중에

- 변이성 선택 이론은 인류의 학습에 대해 꽤 단순한 사실 몇 가지를 추정한다. 그 이론은 두뇌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 두 가지 특징이란. 축적된 지식을 저장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는 것과 그 데니터베이스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전자 덕분에 우리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후자 덕분에 실수를 하고 나서 뭔가를 배운다. 두 특징 모두 빠르게 변화하는 조건에서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능력을 준다. 또한 두 가지 모두 우리가 교실과 사무실을 설계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 -

- 우리는 늘 마음이론을 가동시켜 놓고 있다. 사람들은 이 세상을 동기 차원에서 바라보려 하며, 애완동물이라든가 움직이지 않는 물체에도 동기를 부여한다. 이 기술은 짝을 찾고, 함께 살아가면서 날마다 만나는 문제들을 처리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유용하다. 마음이론은 다른 어떤 생명체와도 다르게 인간만이 갖는 특징이며, 쉽게 말하면 거의 독심술에 가깝다.
누군가의 정신 생활을 들여다보고 예측하려면 엄청난 지능과 두뇌 활동이 필요하다.
...
많은 학자들은 인간이 이런 능력을 얻은 것과 지구를 지적으로 지배하게 된 데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믿는다. -

- 두뇌는 근육처럼 작동한다. 많이 움직일수혹 커지고 복잡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지능이 발달하는지는 다른 문제라 치더라도, 한가지 사실은 확실하다.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뇌의 모양이 바뀐다는 것이다. 연주할 악기나 운동의 종류에 따라 뇌의 회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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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된다 된다 나는 된다
  • 니시다 후미오 지음

제목 참 마음에 든다.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분을 얻을 수 있다니.

책의 저자 니시다 후미오는 일본 이미지 트레이닝 연구 및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고객은 운동선수, 비즈니스맨등 다양하지만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란 공통점이 있다.
성공을 위해 고통을 참아가며 노력하는 것?
그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이 좋은 사람이 되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운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다루고 있다.

책의 구성은 총 6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Part 1 왜 1%의 사람만이 성공하는가
Part 2 뇌, 술술 풀리는 인생을 위한 열쇠
Part 3 고생을 사서 하라고? 나는 즐겁게 성공한다
Part 4 돈 버는 게 어렵다고? 나는 부자가 된다
Part 5 관계가 꼬인다?
Part 6 좋아, 밀고 가는 거야!
Part 1~2 에서는 책의 서론에 해당하며, Part 3부터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된다.

운을 바꾸는 기본적인 방법은 다음 두 가지다.
-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다.
- 성공한 사람의 흉내를 낸다.
기본적 방법을 바탕으로 운이 좋은 사람을 사귀는 법, 좋은 예감을 갖는 법,
완전한 긍정적 사고, 완전한 긍정적 이미지, 완전한 긍겅적 감정을 지니기위한 트레이닝,
자기 암시법등을 통해 부, 인간관계, 목표달성을 이루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중 제일은 사랑이라 했던가?
사랑하는 마음, 칭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 절대적인 애정은 기적을 만든다.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확신한 뇌는
완벽한 긍정적 사고를 갖게 되어 불가능마저도 가능으로 만든다. -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성공한다.'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자기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서는 강해질 수 없어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어떻게 해야 운이 있는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우선 꿈과 소망을 갖게 하자. 그리고 그 꿈과 소망의 실현에 대해
편도핵이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도록 철저하게 칭찬하는 동시에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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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 정구선 지음

지은이의 말중 이 책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두 구절을 찾을 수 있다.
 '역사란 결국 권력의 추이와 그것을 둘러싼 투쟁의 기록이 아니던가'
 '이 책은 조선시대 처사들의 삶을 더듬어봄으로써 돈과 권력, 명예에 눈 먼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 고, 경제적인 고통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렇다. 지은이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OO실록>을 근거삼아 함으로
역사에 빗대어 가려운 곳을 속 시원히 긁어주는 느낌이다. 통렬하다!

책은 한 명의 처사의 고매한 인품을 알 수 있는 이야기와, 딸림으로 그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이나
책을 읽는데 필요한 배경지식이 한 묶음으로 되어있어 16명 이상의 처사를 만날 수 있다.
이런 구성으로 처사의 높이 살 점을 배우고 역사적 사실을 통해 이해를 돕고,지식도 쌓을 수 있어 좋다.

어찌 이리 바르고 어질고 겸손하고 검소할 수 있을까?
효를 중시하고 항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학문을 닦으며 실천을 중히 여겼던 처사.
가난을 벗삼아 끼니를 거르기 일수이나 임금이 하사한 음식을 마다하고
실력이 널리 알려져 천거되면 기꺼이 벼슬을 마다하며 오히려 직언을 아끼지 않고 상소를 올리는 그들.

대한민국의 발칙한 지식인은 어디있는가?

책 속 한 구절

임금이 관직을 내린 것을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는 것이다. 오늘날 공직자들이 조식의 위치였더라면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그 무슨 조각이니 개각이니 하는 것이 단행될 때마다 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혹시 청와대에서 전화 한 통 오지 않을까 목을 빼고 기다린다. 그러다가 장관이나 청장 직이라도 하나 받으면 감지덕지 그것을 챙기기에 급급하지 않은가. 자신의 분수를 헤아려서 내려진 직책을 사양했다는 말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권력과 명예를 탐하는 무리는 자기가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길 떄는 조식과 같은 기개로 그것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양심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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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김동영 지음


나는 의아했다.
왜 2007년 9월에 발행된 책이 2009년 요즘 주목받고 있는가?
MBC 명랑히어로의 추천도서로 선정됐었다는 것을 알고는 수긍이 갔다.
역시 미디어의 힘은 위대하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는 한국산 생선의 230일간의 미국 일주다.
이 책은 겨우내 얼어붙은 감성을 봄 날 눈녹듯 녹여주는 글과 사진으로 채워져 있지만
코를 가져다 대면 금방이라도 맨솔 향이 날 듯한 남성적 냄새가 배어있는 글이다.
여행의 동반자인 자동차에 대한 첫인상을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라 표현함은 물론
작가의 시선은 늘 '너'라는 여인을 쫓는다.

여행을 하다보면 때론 제법 논리적으로, 그것도 육하원칙에 입각해 신세한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언제    -  현재
 어디서 -  여기서
 누가    -  내가
 무엇을 -  무언가를
 왜       -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어떻게 -  이러고
즉,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라는 생각
그러다가도 내게 친절을 베푼 누군가를 만나면 한없이 겸손해지며
'내가 뭐라고...아무것도 아닌 내게 이렇게 대해주는지...'라며 감사의 마음을 알게되기도 한다.
숱한 생각의 변덕을 겪는 것. 숱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여행의 묘미.

여행은 '사서 고생'하는 것이다. 집 떠나면 고생인 거 뻔히 알면서도 돈을 지불하면서 굳이 하는 고생.
더 재미난 것은 여행중에는 낯익은 일상과 사람을 그리워하지만
막상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행중의 낯선 풍경과 사람을 그리워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여행자가 되고자 하는가?
작가가 내용중에 인용한 워렌 버핏의 말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

작가가 '수줍게' 써내려간 글들은 작가의 바람대로 유명해져 인세를 가져다주고 있다.
용기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수줍게' 써내려간데 대한 보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구절

살아가면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럽거나 불안하지 않겠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걸 모른채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울면서 달렸고, 어쩌면 당신도 나처럼 울면서 달리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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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인이야기.7: 악명높은 황제들
  • 시오노 나나미 지음

로마인이야기.7에서는 무려 4명의 황제를 만날 수 있다.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가 바로 주인공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제 4권과 5권을 통해 다룬 것에 비하면 분량에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창조'와 '창조물의 유지,관리' 차이 정도가 아닐까싶다.

<티베리우스>

아우구스투스가 구축한 체제를 견고히 다지기에 딱 알맞은 인재였으며, 인선에서도 출신성분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제일주의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발탁해 티베리우스의 뒤를 이은 황제때의 우수한 인재 모두 티베리우스가 발탁한 인물이거나 그들의 아들이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아래는 역사 연구가들의 티베리우스에 대한 평가이다.

p.153
현대 연구자 가운데 한 사람은 다음 라틴어 격언만큼 티베리우스 황제에게 어울리는 말도 없다고
주장한다.
"FATA REGUNT ORBEM! CERTA STANT OMNIA LEGE"
(불확실한 것은 운명이 지배하는 영역, 확실한 것은 무릇 인간의 재주가 관할하는 영역)

p.221
몸젠은 역사 저술로 노벨 문학상까지 받은 사람이다. 이 몸젠이 티베리우스에 대해 내린 평가는
"로마가 가졌던 가장 훌륭한 황제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칼리굴라>

칼리굴라 '4년 치세를 채 채우지 못하고 30세도 채 되지 못한 젊은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의 환영을 받으며 황제자리에 올랐지만 그 애정을 잃지않기 위해 벌인 행동으로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칼리굴라.그의 치세는 국가 재정의 파탄을 낳았을 뿐 아니라, 외치에서도 여기저기서 균열을 낳고 있었다.

<클라우디우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은 탓에 볼품없는 용모를 지닌 역사 연구가 출신의 50세 황제, 클라우디우스는 원로원 회의에도 성실하게 참석하여 충분히 토의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법정에도 배신원들이 싫어할 만큼 자주 얼굴을 내밀었다. 황제한테는 그밖에도 중요한 임무가 있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비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법률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데 신경을 썼다. 성심성의껏 황제의 임무에 충실했지만 클라우디우스의 성격에는 부하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없었다. 바꿔 말하면 얕잡아 보이기 쉽다는 뜻이다. 그 결과 노예 출신 비서관들은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대가 클라우디우스라면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은 비서진만이 아니라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결국 아내 아그리피나의 야망에 희생되어 63세에 세상을 떠났다.

 
<네로>

안티 크리스찬으로 후세에 유명세를 타게 되는 그는 책의 부제에서처럼 악명 높은 황제였을까?
그리스 문화에 심취했던 예술가, 그의 과실은 로마 황제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국민의 '안전'과 '식량'을 보장하는 것인데 네로가 '안전'을 실제로 맡고 있는 군대도 통제하지 못하는데다 '식량'을 보장하는 데에도 무신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p.589
 네로의 무덤에는 철마다 꽃이나 과일을 바치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꽃과 과일이 늘 싱싱하고 양도 많은 것을 보면, 바치는 사람이 아크네나 유모만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로마의 서민들도 죽은 네로에게 동정적이었다. 황제였다는 사실만 잊어버리면, 네로는 기발한 이벤트를 베풀어주는 유쾌한 젊은이였다. 그리고 선정과 전혀 인연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선정을 베풀긴 했지만 그게 지속되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선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지도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긴 하지만.

 네로를 마지막으로, 아우구스투스를 시조로 하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는 무너졌다. 100년동안 지속된 뒤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왕통의 단절이 아니라, 아우구스투스가 창조한 '교묘한 속임수'로서의 제정이 붕괴된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p.593
 하지만 권력이란 아무나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거나 권력을 사용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권력이 있어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에 고개를 쳐드는 것이 바로 공식적인 규정이다. 원로원과 시민들이 권력 위임을 철회하고 군단이 충성 서약을 거부하면, 이제까지의 황제도 한순간에 보통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네로의 말로가 그 전형적인 예다.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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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
  • Anthony Young 지음

    오바마의 인기와 맞물려 그를 소재로 많은 도서가 출간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오바마' 관련 검색된 국내도서 수는 58가지.
    <꿈을 실현한 오바마의 비결>도 그 중 하나이다.
  • 이 책의 특징 몇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인문학과 정치를 전공한 미래학자 Anthony Young이 바라본 오바마의 성공비결이라는 점.
    과연 그 성공비결이란 무엇일까?
    "오바마 대통령은 3가지 비결을 통해 역경을 딛고 성공했습니다.
     첫째는 삶의 주제를 결정했고,
     둘째는 그 주제의 실현을 위한 방법을 정했으며,
     센째는 그 주제와 방법을 뒷받침하는 너그러운 성품을 개발했습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위와 같이 밝히고 있다.

    그리고 내용면에서 책은 진가를 발휘하는데
    오바마의 삶을 성장과정과 정치적 성장과정으로 나누어 본다면
    후자에 초점을 맞춰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48년 오바마의 성장과정을 다룬 부분은 다른 책들과 유사하다.
    따라서 정치적 성장과정, 예를 들어 선거전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비결을 얻을 수 있고, 오바마의 성향을 알아감에 따라 그의 성향이 반영될
    미 정책을 통해 향후 얼마간 미국의 노선도 짐작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상적인 구절은 아래와 같다.

    -반드시 "자기 사람"이 아닌 수많은 인재들을 범국가적으로 끌어들여 전문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능력중심의 거국적 정부 팀을 만들었다. 오바마의 인재기용 스타일은 한 마디로 "라이벌을 포용하는 통이 큰 정치와 능력중시"라고 특징화할 수 있다. 이것은 그가 대통령으로서 미국사회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아메리칸 드림을 가시적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음속에서 이미 이렇게 외치고 있을지 모른다. 미국인의 세계, 아시아인의 세계, 아프리카인의 세계, 유럽의 세계, 이슬람의 세계, 기독교의 세계 따위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세계에는 모든 사람이 서로 합심하여 번영과 평화를 일궈나가는 인류공동체가 있을 뿐이다.-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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