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비포 유(Me Before You)

● 조조 모예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삶과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살과 존엄사의 공통점일 것이다. 그러나 자살이 '삶'을 끝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존엄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존엄사를 다룬 로맨틱 소설이다. 나는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잘 읽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핑계를 대자면 물에 닿은 스펀지와 같이 감정이입을 하는 통에 읽은 후 여운의 후유증에 시달린다. 또 한 번의 핑계를 대자면 책 앞 뒤를 장식한 한 줄평과 같은 찬사를 보내기에는 건조한 날씨에 따른 내 메마른 감정을 탓해보련다. 반면 글을 읽으며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작가의 묘사 솜씨가 좋았다.
6개월의 계약. 윌 트레이너의 마음이 바뀔까? 그랬다면 좋겠다는 내 욕심과 이해 가능한 그의 의지가 내 머릿속에서 자리다툼을 하다가는 몇 장 남지 않은 책의 장 수를 손으로 가늠하고는 그를, 작가를 이해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책장을 덮을 후 먹먹한 마음을 추스리는 건 내 몫이었다.

공! 감! 구! 절!

-나는 그저 순간을 살면서 윌 역시 나처럼 순간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했다. 윌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내가 행복해져야 했다.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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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 김제동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2010년 2월에서 2011 3월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된 인터뷰 <김제동의 똑똑똑>의 내용으로 다양한 사람과 나눈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에 실린 사진 속 사람들은 때론 진지한 표정, 때론 환하게 웃는 표정이지만 그 눈빛만은 따뜻했다. 어떻게 이런 눈빛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 나누는 듯이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을까 싶다. 모두가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고 난감한 주제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다년간의 사회자 경력과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이를 가능케 했으리라 짐작만 해본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25명 인터뷰이의 전모를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을 통해 본 생각의 단편을 읽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조금 더 알게되는 계기로는 충분하다. 

공! 감! 구! 절! 

-밤이 깊어갔다. 선생이 산중생활에서 깨우친 진리를 훔치고 싶었다. 그냥,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외수: 실력과 인성을 같이 갖춰야 한다고 얘기하죠. 가령 불의와 결탁했을 때 내 삶이 편해지고, 정의를 선택했을 때 내 삶이 불편해진다면 어느 편을 택하겠느냐? 젊은이들이 불의를 택할 수도 있다고 하면 나는 반문하거든요. 제일 큰 희망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고 봐요. 별게 아니야. 짐승처럼 살지 말라는 거죠. 온고이지신, 이게 순리에 맞는 겁니다.
-(p.19)

- 사회가 추구하는 완벽한 이상형으로 살아오신 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정재승: 20세기엔 남보다 1.2배 똑똑하면 더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었어요. 이젠 시대가 달라졌죠. 더 똑똑한 것 대신 다른 사람 100명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해요. 자신이 아는 것을 개방하고 공유하고 협동해야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경쟁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에요. 경쟁을 붙이는 방법으로 20세기가 굴러왔다면 지금 펼쳐진 문제들은 그런 경쟁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p.78)

- 함께 싸우는 한나라당 의원이 적은 것도 이해가 안 돼요. 한나라당이 참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면요.

남경필: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꼴통, 가짜 보수의 성격이 혼재돼 있어요. 진짜 보수가 되려면 군대 가고, 세금 제대로 내고, 사회에 봉사하고, 법치를 하고, 기본을 해야죠. 우리가 먼저 법을 지켜야 국민에게도 법을 말할 수 있는 거죠.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를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해요. 제가 전당대회에 나가 당대표가 되려 했던 것은 그런 목표 때문이에요.
-(p.148)

- 조정래: ……민주주의는 솟아나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산에 자라는 나무도 아니고 화분에 심은 화초예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가꿔나가야 하는 거지요.……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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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버지입니다
● 딕 호이트, 던 예거

방송에 소개된 팀 호이트(TEAM HOYT) 인터뷰와 MercyMe-I Can Only Imagine 동영상
 

다른 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특히 용기와 희망이라면 대단히 멋진 일이다.

여기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아들 릭과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인 릭의 아버지 딕이 있다. 이 둘은 팀을 이뤄 마라톤,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해 완주한다. 그것도 보통의 사람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말이다.
(현재까지 그들의 활동: 마라톤 42.195Km 64차례· 보스톤 마라톤 대회 26차례·세계 철인 3종 경기 6차례 · 단축 철인 3종결기 206차례 완주 / 미국 대륙 6000km횡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던 1977년. 이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과의 싸움은 물론 세상의 차가운 장벽과 맞서는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해결책이 나오는 법이라는 것, 불가능은 없다는 점을 배웠다. 또한 지금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데 한 역할을 했으리라.

공! 감! 구! 절!

- 내가 무엇을 하든, 내가 그 어떤 장애물에 부딪쳤든, 나에 대한 아버지의 믿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아버지를 존경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고방식이나 인품을 내 아들에게 전해 주려고 노력했다. -(p.26)

- 장애인이나 그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다. 사람들은 겉모습이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다른 세계의사람처럼 대한다. 그리고 똑바로 서 있을 수 없다든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적 능력을 의심한다. 그러나 마음을열고 그들을 대하면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금새 알게 된다. -(p.87)

- 나는 릭과 내가 아버지와 아들로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릭이 성취한 모든 것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릭에게 알려줄 방법이나 활동이 있을거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우선은 릭이 학교생활을 잘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할 일이었다. -(p.110)

- 아들 없이 달리는 건 아무런 의미가없었다. 릭이 없다면 나는 달리기는 커녕 두 팔을 어디에두어야 할지도 몰라 쩔쩔맸을 것이다. 내가 달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들 릭 때문이다. -(p.156)

- 장애인들이 정상인들보다 여러 면에서 모자라거나 못하지 않다는 점을 사람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내 눈에 릭은 한 사람의 당당한 체육인이었다. 릭에게는 스스로 원하는 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나는 이 세상 어떤 아버지보다 아들의 능력을 믿었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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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 앤디 앤드루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속편인 이 책은 그 인기를 말해주듯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작이 ‘나’를 위한 7가지 원칙을 소개했다면 이번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은 공동체적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 서문을 읽으며 ‘우리가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나가기를 희망한다면, 반드시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소중한 원칙’이란 과연 무엇일까 라는 물음을 안고 그 원칙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자 그간 일곱 가지 결단을 생활에 적용해 성공을 이뤘지만 사랑하는 부인을 잃고 다소 우울한 상황에 놓인 74세의 폰더 데이비드와 재회하였다.

저자는 책의 앞 부분 시간 여행자들의 회의라는 장을 활용해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에 소개된 7가지 결단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전작을 읽지 못한 독자에 대한 배려인 동시에 책을 읽은 독자에게는 전작의 내용을 되새김하는 시간이 된다.

폰더씨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시간 여행자들의 정상회담(final summit)에서 사회자로 선정된다. 정상회담은 주어진 시간내에 다섯 명의 조언자의 도움을 받아 “인류는 성공적인 문명으로 가는 길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잔 다르크는 희망의 회복, 에릭은 용기의 발휘, 링컨은 지혜의 추구, 다윗은 자기단련, 카버는 성품도야를 답으로 제시한다. 이야기 속 시간여행자들이 분명 정답이라고 여겼던 덕목이 정답을 빗겨가고 낙담하지만 포기 하지 않고 다시 정답을 구하는 과정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정답을 찾아가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이며, 인류를 위해 나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무엇이 의미있는 인생을 위한 소중한 원칙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사해 준다.

공! 감! 구! 절!

- 많은 사람들이 사태를 외면함으로써, 또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음으로써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가 일어나게 내버려둔 것이었다. 많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았으며, 회사에서 나오는 봉급을 받았지만, 그들을 내려치려고 머리위에서 혀를 날름거니는 저 괴물의 진실은 회피했다. 그리고 나치가 그들의 어린아이들에게 마수를 뻗쳐왔을 때는 너무 늦은 것이었다.
-(p.45)

- “당신네들은 하나의 전환점 위에 있어요. 당신네들-그러니까 인류-은 벼랑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며 서 있어요. 그분은 이런 상황을 기쁘게 여기지 않으세요. 과거에 아모스가 이스라엘 국가를 위하여 호소를 올렸듯이, 이제 시간 여행자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해야 돼요. 내 판단에, 불가피해 보이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p.55)

- “여러 해에 걸쳐서 인류는 점점 더 참다운 진리로부터 멀어져왔고, 그 자리에 인류의 지능만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인류 나름의 ‘진실’을 만들어내려고 해왔어요.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점점 더 파괴적인 속성을 키워왔지요. 부(富)에 대한 꺼질 줄 모르는 갈증, 이웃과 동료에 대한 경멸, 권력을 위한 권력을 추구해왔어요.”
-(p.59)

- “당신이 숨을 쉰다는 건 아직도 살아 있다는 뜻이지요. 아직도 살아있다는 건, 당신이 지상에 온 목적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인생의 목적이 아직 성취되지 않은 겁니다. 그런 목적이 아직 달설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신의 앞날에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는 증거예요!……”
-(p.136)

- 당신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별로 원하지 않는 djEJs 것도 연습할 용의가 있는가?
-(p.240)

- 시간의 초창기부터 우리 인류는 선택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선택은 시간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겁니다. 좋은 선택은 시간을 벌어주는 겁니다.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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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1990년 발간, 국내 2010년 소개된 책이다.

 

책을 펴면 차례를 살피는 데 <브리다>는 4계절 중 그 시작이 ‘여름’ 끝이 ‘봄’이라는 점이 특이했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사람처럼 책을 파고들며 헤집고 읽었다. 개인적으로 파울로 코엘료 의 작품을 좋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작품에는 ‘지표’가 있다는 나름의 믿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파울로 코엘료 작품의 특징은 ‘신비’일 것이다.

160여개 국 71개 언어로 이야기를 읽는 이들은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신비로움을 받아들이며 신비로움을 공유하는 마치 비밀 조직의 일원이 된 듯 기분을 만끽한다. 달의 입문식에 초대 받아 참석했던 로렌스의 행동과 말처럼 말이다.

- “신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모르겠어.” 로렌스가 주변 나무들을 향해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생각을 보류해야겠지. 나 역시 신비를 마주하고 있으니까.”

-(p.342)

이야기에서는 달의 전승과 태양의 전승에 대해 나온다.

- 마법사는 계속 했다. “우리를 둘러싼 만물과 공간을 통해 비의를 가르치는 태양 전승이 있어. 그리고 시간의 기억 속에 갇힌 모든 것과 시간을 통해 비의를 가르치는 달 전 승이 있지.”-(p.32)

 

- 전승에는 다음과 같은 작자 미상의 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삶에서 두 가지 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세우거나, 혹은 정원을 일구거나. (……) 하지만 건물과는 달리 정원은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또한 정원은 그것을 일구는 사람의 관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의 삶에 위대한 모험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p.16 서序)

 

달의 의식은 ‘춘분’에 이루어지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독자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보며 밝은 미래를 상상해본다.

 

책을 덮은 후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받아들인 게 맞는지 묻고 싶다.

모두가 ‘마녀’와 ‘마법사’가 되라는 것은 아닐 것이고 독자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이 뿌린 씨앗의 정원을 돌보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바라는 마음인 듯 하다. 스스로 꿈을 쫓고, 소유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을 하고 고난의 의미를 찾고,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공! 감! 구! 절!

 

- 일단 길을 발견하게 되면 두려워해선 안 되네. 실수를 감당할 용기도 필요해. 실망과 패배감, 좌절은 신께서 길을 드러내 보이는 데 사용하는 도구일세.

-(p.33)

 

-믿음은 오로지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존재한다. 기적이, 설명이 불가능함에도 그것을 ale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처럼

-(p.42)

 

- 인생의 매 순간이 믿음의 행위임을 아는 것

-(p.44)

 

- 책갈피 사이에 담긴 신비로운 지혜는 어딘가 머나먼 곳에서, 그 신비를 밝히기 위해 세대를 거듭해 안간힘을 써온 인간들의 노력에 미소 짓고 있는 듯했다.

-(p.47)

 

- 아니, 어쩌면 늘 시작하자마자 포기하다보니 한발도 제대로 내딛지 못한 채 길이 막혀버리는 건지도 모른다.

-(p.74)

 

- “얘야, 이 세상에 완전히 잘못된 건 없단다.” 아버지는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멈춰서 있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잖니.”

-(p.137)

 

- 그는 태양 전승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에게 자기 주변에 있는 것들을 이해하라고 말했다. 신께서 그곳 ‘당신의 지혜’를 담아놓았고, 약간의 훈련만 하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p.144)

 

- 인간은 누구나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자신이 열렬하게 원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리고 삶이 너그럽게 그들 앞에 놓아주는 것들로부터 도망친다.

-(p.250)

 

-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었던가!

-(p.261)

 

- 그대는 그대의 길과 마주하고 있잖나. 그런 용기를 지닌 사람은 극히 드물지. 사람들은 자신의 길이 아닌 길을 걷길 더 좋아하거든.

모든 이들은 자기 재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보려고 하지 않아. 그대는 자신의 재능을 받아들였네. 자신의 재능을 만난다는 것은 세상과 만난다는 의미인 게야.

-(p.332)

 

- “생이 그대에게 주는 것은 모두 받아들이고, 그대 앞에 놓인 잔은 모두 마시게. 포도주란 모두 맛보아야 하는 것이지. 어떤 것은 한모금만마시고, 또 어떤 것은 병째 마셔야 하네.”

“그걸 제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맛으로. 나쁜 와인을 맛본 사람만이 좋은 와인의 맛을 아는 법이지.”

-(p.336)

 

- 신은 용감한 이들의 신이다. 그리고 그 신은 로렌스를 이해할 것이다. 용감한 이들은 두려움을 안고 결정을 내리고, 내딛는 걸음마다 악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번민하고, 자신이 옳은지 그른지 스스로 묻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동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행동한다. 그들 역시 기적을 믿기 때문이다.

-(p.343)

 

- 꽃 속에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꽃을 선물해. 꽃을 소유하려는 자는 결국 그 아름다움이 시드는 것을 보게 될 거야. 하지만 들판에 핀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영원히 그 꽃과 함께 하지. 꽃은 오후의 저녁노을과 젖은 흙냄새와 지평선 위의 구름의 한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이야.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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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불행

● 케빈 A. 밀른

 

9살 생일에 겪은 사고

이후 자신의 생일은 곧 부모와 조부모의 기일인 여 주인공

영속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사라진다 믿으며 불운의 쿠키를 굽는 일에 전심전력하는 한 생래적 염세주의자 소피의 29번째 생일날.

일년전, 자신의 곁을 떠났던 남자친구가 나타난다. 게다가 데이트 신청이라니...

결혼식을 몇 일 앞두고 이별을 통보하고 홀연히 종적을 감췄던 그다.

데이트 신청을 거절할 요량으로 신문에 “행복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싣고 자신의 기준에 합당한 답변이 100통 이상일 경우 데이트를 승낙하기로 한 소피.

과연 ‘심지어 나쁜 것에 조차 의도가 있다’는 말은 맞을까?

 

이 책은 꼬투리(?) 잡고 늘어지기의 근사한 결과물이란 생각을 했다.

저자는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온 디저트 ‘포춘 쿠키’를 열어보고 ‘당신의 모든 꿈이 곧 이루어지리다.’는 메시지를 보며 들었던 생각에 꼬투리를 잡기 시작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 “제게 <달콤한 불행>은 모든 꿈과 희망이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일 때, 그런 때조차 행복을 찾는 법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그런 책입니다. (……) 우린 누구나 마음의 고통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고난과 ‘불행’에도 기쁨과 사랑의 아름다운 순간이 뒤섞여 있으니 멋진 것이랍니다. 또한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을 온전히 이해하고,, 인생이 진정 얼마나 멋진지를 깨달을 수 있는 것도 우리가 견뎌온 바로 그 시련 덕택인 경우가 상당히 많답니다.”

 

상처를 지닌 이에게 쓰디쓴 메시지나 불운의 쿠키 맛을 통한 거짓 치유가 아닌 얽힌 실타래를 풀고 관계의 회복을 통해 진정한 치유를 맛보게 하고 자책하는 이에게 모든 것은 ‘네 탓이 아니다.’는 위로를 건네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소설이다.

 

행복, 불행, 행운, 불운에 대해 생각해본다.

 

공! 감! 구! 절!

 

- "어머니는 모든 관계란 실패가 아닌 하나의 관계를 만날 때까지는 완전한 실패일 뿐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한 가지가 모든 시련을 성공으로 바꿔준다고요. 그러니까 우리는 올바른 한 가지를 찾기까지 실패를 거쳐야 해요."

-(p.112)

 

-…누군가와 이런 것까지 공유하고 싶어지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당신과 같이 있으니 과거를 직면하는 일도 그렇게 두렵진 않네. 그 점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해

-(p.139)

 

- “치료 효과가 있다니까. 일반적인 포츈 쿠키는 지나친 낙관론으로만 가듣하잖아. 하지만 이건 어때? 행복이란 망상일 뿐이란 걸 물리도록 경험한 바 있는 우리같은 사람들을 위한 건강한 현실적 처방이야.”

-(p.175)

 

- 돌이랑 추억은 영원히 남잖아

-(p.276)

 

- 서로에게 의지하여 매순간을 마지막 순간인 양 사십시오. 언젠가는 진짜 마지막 순간이 오겠지요. 물론 나는 그 순간이 빨리 오기보단 늦게 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인생을 충실히 잘 살았다면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답니다.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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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여는 12가지 열쇠

● 안혁모

 

11명의 배우와 저자 안혁모의 꿈을 여는 열쇠 12가지

 

저자 안혁모

안혁모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후 경기도립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10여년간 방송과 영화에서 활동 중인 신인 연기자 실기 및 인성교육을 지도해 오며 장혁.전지현 지진희 조인성 김선아 신민아 송중기 신세경 손담비외 총 70여명의 연기교육을 하고 있으며 C.A.S.T.by iHQ 연기아카데미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그 외 각종 기업체 강의에서 연기와 접목한 여러 장르의 리더십 강의도 하고 있다.

 

목차

1장 박시후처럼 인정사정 보지 마라

2장 김기방처럼 약방의 감초가 돼라

3장 김선아처럼 “선량한 욕심”을 내라

4장 전지현처럼 즐거운 호기심으로 반짝여라

5장 성유리처럼 유연하게 인내하라

6장 장혁처럼 끈질기게 파고들어라

7장 조인성처럼 아름다운 배려를 실천하라

8장 선우선처럼 사랑하고 감사하라

9장 최시원처럼 순수하게 흡수하라

10장 박민영처럼 귀를 기울이고 지혜를 얻어라

11장 지진희처럼 진중하라

12장 안혁모처럼 신나게 꿈꿔라

 

좋아하는 배우의 면모를 알기 위한 ‘발췌독’에 좋은 구성이다. 실제로 ‘지진희’라는 배우가 좋아 책을 읽게 되었다. 얼핏 사진과 관련한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팬의 마음이 그러하듯 배우로 전업을 하게 된 사연부터 시작해 알고 싶은 게 참 많다. 그래서 제일 먼저 진중함을 다룬 지진희편을 읽기 시작했고 글을 읽는 흐름에는 지장 없이 완독할 수 있었다.

배우 본인을 통한 자서전이 아닌 스승의 눈으로 바라본 제자의 모습이므로 책에 서술된 내용이 배우의 모습 전부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많은 노력을 하는 점과 치열한 별들의 전쟁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점과 톱스타이기 이전의 한 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자는 것이겠지 싶었다. 읽을수록 나의 짧은 생각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제법 괜찮은 자기계발서’라는 데 생각이 도달했다. 삶의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로다. 자신의 직업이 연기 선생님이란 것을 십분 활용했다. 팬이든 청춘이든,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중요한 삶의 자세 12가지에 적합한 톱스타(제자)를 모델로 제시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공! 감! 구! 절!

 

- 앞서 말했듯 일찍이 나 자신을 단순한 연기 지도 선생님이 아닌 몽학선생으로 생각하리고 마음먹었다. 나는 연기를 시작하는 신인배우부터 시작해서 정상에서 활동하는 톱스타들의 선생으로서 단지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인생의 조언자이자 부모 같은 역할을 자처해 제자를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내 일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내 소명의식을 실행에 옮기며 살고 있다.

-(p.184)

 

-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랄프 왈도 애머슨-(p.240)

 

- 기적에 집중해라.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되는 것이 기적이다. 그러니 되는 것에 집중하면 기적을 낳게 된다. -안혁모

-(p.240)

 

- 많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함께 성급하게 꿈의 문을 닫아버린다.……집안 형편이나 당장의 처지를 고려해서 하는 말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이런 말이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이나 핑계로 들린다. 꿈이 그만큼 절실하지 않거나 소위 ‘헛바람’이 들어 즉흥적으로 떠올린 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동일하거나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찾아 과감한 시도를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p.259)

 

- 꿈은 절실하고 진지해야 한다. 내 열정을 사로잡고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이 진짜 꿈이다. 그래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적극 행동에 나서게 되고 당장의 현실에 발목 잡히지 않을 수 있다.

-(p.261)

 

- 꿈을 최대한 널리 알려라. 누가, 언제, 어떻게 나에게 구세주가 되어 절호의 기회로 다가올지 모를 일이다.

-(p.266)

 

-꿈을 위해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의 목록을 작성해보라. 그리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만나야 할 사람을 최대한 만나보라. 또 그 목록을 수시로 점검해 이미 만난 사람들을 확인해보고 앞으로 만나야 할 사람이 또 누가 있는지 생각해보라. 멘토나 롤모델을 정해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현재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미래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그러는 사이 당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눈앞에 또렷이 그려질 것이다.

-(p.273)

-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것, 즉 본인의 꿈이며 그것을 추구할 때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다.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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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전. 상 - 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택하다

● 이수광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

 

혼란한 시대에 영웅이 난나고 한다. 고려말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잃고 국정을 돌보지 않다가 결국 살해, 정권을 잡을 자들의 권력 놀음 개혁군주였던 공민왕은 자신의 의지를 펴지 못하고 신돈을 국사로 내세웠으나 그마저도 민심을 외면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며 권력을 잡으려는 권세가들과 신돈으로 실패하고 만다. 원의 속국 고려에서 원이 멸망하고 명이 세워지자 친명반원 정책을 편 공명왕, 그의 사후 다시 친원 정책을 생각하는 신 권세가들.

무엇보다 백성의 생활은 날로 궁핍해져가고 있었다. 농민의 땅을 빼앗고, 소작을 하여 추수를 하면 7명에게 그 세를 내어줘야 했다. 땅이 있어도 먹고 살기 힘들고, 그런 땅마저 없는 백성들은 화적이 되고 만다. 북에서는 홍건적, 남에서는 왜구의 노략질에 안에서는 화적질까지 더해진 격이다. 백성이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정도전이 역성혁명을 생각했던 이유였다.

 

중국 진시황 당시 재상이자 지금의 중국이 있기까지의 기반을 닦은 ‘이사’라는 인물과 마찬가지로 조선 왕조 500년의 기반을 닦은 <조선경국전>을 쓴 인물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에게는 적재적소의 사람이 있었다.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한 부모와 부창부수의 아내, 학식과 덕을 겸비한 스승,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 선행을 은혜로 갚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기인을 만나기까지한다. 뜻이 높다한들 이들 없이 홀로 뜻을 세울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대의멸친’을 피할 수 없었던 점이 더 안타깝다.

 

소설<정도전>을 읽으며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긴다. 역사는 결국 성공한 혁명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조선 건국, 건국 후 기반을 세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은 제대로 알기에는 한계가 있을지 모르나 ‘백성을 위한’ 그의 행보를 살필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책의 부록 정도전 연보로 조금이나마 해소해본다.

 

상(上)편은 정도전의 성장과정~역성혁명 이전 까지를 다루었다.

 

공! 감! 구! 절!

 

- “살구꽃은 3월에 피고 국화꽃은 10월에 피느니라. 꽃도 스스로 피고 질 때를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몰라서야 되겠느냐?”

-(p.13)

 

-“과거를 반성하지 않으면 같은 역사가 되풀이된다.…”

-(p.23)

 

- 내가 한번 달려가기로 한 길, 끝까지 누구의 도움 없이 달려보고 싶다.

-(p.44)

 

- “세상을 알기 위해서는 서책을 탐독하는 방법과 길에 나서 여행을 하는 방법이 있다.…”

-(p.55)

 

- ‘개혁가에게 도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덕성을 갖추지 못하면 진정한 개혁가가 될 수 없고 심각한 폐단이 일어날 것이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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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 우라야마 아키토시

 

동화속 가정과 가족에게서 따뜻함을 찾을 수 없다. 미워하거나(미운 오리새끼), 폭력이 있고(성냥팔이 소녀), 구성원의 결함(빨간구두), 혹은 자신의 결함(장난감 병정)이 있다. 이야기에는 늘 모험과 여행이 존재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는다(엄지공주, 인어공주). 이는 작가 자신의 배경과 연관 지을 수 있는데 ‘안데르센은 약 2백 년 전 덴마크에서 하층 계급의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젊었을 때 정신분열증으로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도 정신병을 앓았다. 어머니는 방탕하게 생활하다가 알코올 중독 악화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삶에는 고통과 슬픔이 존재한다는 것? 사랑은 목숨을 걸만큼 소중하다는 것? 그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동화를 통해 ‘예쁨, 아름다움은 좋은 것, 그렇지 않다면 추하고 나쁜 것’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독자층인 어린아이들이 읽으며 시나브로 그런 인식을 갖는 것이 염려된다면 기우일까? 왜 ‘어른’을 위한 동화인지 알 듯 하다.

우리의 흥부전에 등장하는 제비처럼 엄지공주의 덴마크 제비 또한 권선징악, 인과응보의 상징임이 재미있다.

 

공! 감! 구! 절!

 

- 백조의 알에서 부화됐기 때문에, 아무리 오리의 정원에서 태어났어도 근사한 백조의 모습이 틀림없습니다.-(p.53)

 

- 참된 아름다움은 결코 뽐내거나 우쭐거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조는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학대받고 바보 취급을 당했었는지 떠올렸습니다.

-(p.53)

 

- 우리에겐 왜 불멸의 영혼이 없어요? 단 하루 만이라도 좋으니까 인간이 되고 싶어요. 죽어서 그 천국이라는 곳에 갈 수 있다면, 단 하루를 위해 내 목숨의 백 년을 버려도 아깝지 않을 거예요!“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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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미가제 독고다이

● 김별아

 

<미실>의 작가 김별아의 2010년 작 <가미가제 독고다이>

 

 

현대사회를 급변하는 시대라지만 전쟁통만큼 급격한 변화를 겪는 상황이 또 있을까?

누군가에겐 위기가 다른 이에겐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영토를 얻은 기쁨의 땅은 반대로 나라를 빼앗긴 설움의 땅이기도 하다. 건설적 변화도 예측불허의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자리를 차지하는데 전시에는 그 심정이 오죽할까. 하루를 견디어 내기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때는 세계사 제 2차 세계대전, 국사 조선말기~일제강점기(1945년 봄)의 ‘가정’사(史)와 ‘개인’사(事)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하윤식은 과도기를 살아가는 인물답게 출생 배경부터 성장 과정, 인격이 남다르다. 백정인 할아버지(쇠날)와 호락호락하지 않은 할머니(올미)로부터 태어난 진주하씨 양반이자 자수성가한 아버지, 호락호락하지 않은 신여성 어머니, 성경에 등장하는 카인의 운명을 타고난 형(하경식)이 윤식의 가족이다.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마음은 사랑에 굶주려 있다면 행복하다 할 수 있는가? 남들이 부러워 할 스위트홈이지만 남에게 말 못할 문제를 안고 있다면 어떤가? 나라는 국권을 빼앗겼지만 나는 무엇이든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위치라면? 남의 나라 전쟁에 출전해 목숨 바쳐 싸워야 하는 상황은? 남의 죽음과 나의 생존은? 등등 행과 불행, 복불복의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연과 필연에 의해 전개되는 삶으로 인해 뜻밖의 반전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가미가제 독고다이>의 재미이며 소설을 통해 우리의 비극적 역사에 대해 접할 기회이기도 하다.

 

 

※ 가미가제 독고다이?

신푸[神 風](가미가제) 도쿠베츠-고케키타이, 줄임말로 ‘독고다이’라고 부르는 특별 공격대.자살특공기[대원]

 

공! 감! 구! 절!

 

- 아버지는 나라니 민족이니 하는 것은 애초부터 몰랐다. 문제는 돈과 신분이었다.

-(p.37)

 

- 돈에는 피가 흐르지 않는다. 민족도 계급도 없다. 오로지 본디 생긴 그대로의 가치와 역할을 다하는 돈!

-(p.48)

 

- 아버지는 지금껏 인생에서 ‘진짜’를 찾아 헤매었다.

……

하지만 진짜를 찾아 헤매는 아버지는 가짜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진짜’를 찾아다닌 여정은 다만 자신이 얼마나 ‘가짜’인가를 증명하고 다닌 것에 불과했다.

-(p.92)

 

- “끔찍해요. 전쟁이란거…….”

-(p.143)

 

- 당신에게 우연의 운명을 믿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믿는다고, 우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들의 어처구니 없고 생뚱맞고 기막힌 필연을 믿는다고 말했다.

-(p.157)

 

- 그토록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들을 끝끝내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집안 남자들의 어리석음도 우연으로서의 필연, 필연으로서의 우연이다.

-(p.157)

 

- 너의 마차를 별에 걸어라!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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