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법정 스님의 책들을 한권 한권 보고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잊고 살 듯 하여 읽고 있는데 얻는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러던 중 재미있는 대목을 발견하고는 함께하고자 포스팅 합니다.

Green & Healthy   



탐욕에 가득 찬 어리석은 왕이 부처님을 찾아가 자신의 체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법구비유경> 광연품 廣衍品

"세존이시여,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무슨 죄업 때문인지 몸이 자꾸만 불어나 행동하기가 몹시 불편합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다섯 가지 일로 살이 찝니다. 첫째는 자주 먹기 때문이고, 둘째는 잠자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잘난 체 거드럭거리기 때문이고, 넷째는 걱정 근심이 없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일하지 않고 놀기 때문이오. 이 다섯 가지가 사람을 살찌게 하니, 만일 살을 빼고 싶거든 먼저 먹는 음식을 줄이고, 잠을 덜 자고,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백성들의 일에 대해서 걱정 근심을 하고, 놀지 말고 일을 하시오. 그렇게 하면 전과 같은 몸매를 지니게 될 것이오."
부처님은다시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음식을 보고 적게 먹을 줄 알면
그로 말미암아 살찌는 일 없고
소화 잘되니 목숨 보전하리라

- <인연이야기(p.159)>  법정

  법정 스님은 객담으로 '군주가 어리석으면 백성들이 입는 피해가 그만큼 클 것이므로 군주의 어리석음을 미리 일깨워 주자는 뜻이 담겼을 법도 하다.' , '부처님이 말씀한 체중 조절법은 너무도 당연한 상식에 속한다.'고 합니다.

어리석은 왕은 어떻게 됐을까요?
요리사에게 음식을 내올 때 먼저 게송을 부르게 했답니다.
게송을 듣고 하루 한 숟가락 씩 차츰 적게 먹었고, 살이 빠져 예전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법정 스님은 객담으로 '무슨 코미디의 한 장면 같아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왕은 몸짱왕으로 거듭나 나라를 잘 다스리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을까요?
아님 요!요!현!상!으로 뚱뚱보 욕심쟁이 왕이 되었을까요?
그건 왕에게 달렸겠죠?

DreamSso의 <인연 이야기> 도서리뷰 보기 ☞ <인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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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이야기
● 법정

제목 그대로 인(因)과 연(緣)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라는 한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과응보'라는 단어는?
굳이 불교 윤회설을 따르지 않더라도 '뿌린데로 거둔다'는 말은 어떠한가?

"전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받는 것을 보라. 내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라"는 <인과경>의 한 구절이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은 일화 하나에 법정 스님의 객담 하나씩 엮어 인연과 관련한 40여가지의 깨달음을 얻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릎 베게를 한 손자, 손녀에게 할머니가 옛부터 전해오던 이야기를 전하는 듯 하다.
이야기는 <자타카> 등의 불교 경전을 바탕으로 삼고 있으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이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고 동시에 교훈도 선사한다.
초기 불교 경전이 제작될 당시 인도의 민담이나 설화에 기인해서 그럴 것이고,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비슷한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책을 멀리하는 사람을 본다.
그럴 때면 법정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산의 정상은 하나이다.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다."
진리는 하나이다. 추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 수 있는데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공!감!구!절!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 <법구경>
-(p.149)

자신을 다루는 길은 몸으로 하는 행동과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생각을 잘 다스림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p.172)


알 수 없구나, 그 마음이여,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으니......
-(p.270)

눈뜬 사람들의 가르침은, 자기로부터 시작하라고 했지 자시 자신에게 머물거나 그치라고 하지는 않았다. 자기를 인식하되 거기 사로잡히지 말라는 뜻이다.자기에게서 시작해 세상(이웃)에 도달하라는 것이다.그래서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은 세상에 있어야 한다.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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