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아버지입니다
● 딕 호이트, 던 예거

방송에 소개된 팀 호이트(TEAM HOYT) 인터뷰와 MercyMe-I Can Only Imagine 동영상
 

다른 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특히 용기와 희망이라면 대단히 멋진 일이다.

여기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아들 릭과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인 릭의 아버지 딕이 있다. 이 둘은 팀을 이뤄 마라톤,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해 완주한다. 그것도 보통의 사람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말이다.
(현재까지 그들의 활동: 마라톤 42.195Km 64차례· 보스톤 마라톤 대회 26차례·세계 철인 3종 경기 6차례 · 단축 철인 3종결기 206차례 완주 / 미국 대륙 6000km횡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던 1977년. 이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과의 싸움은 물론 세상의 차가운 장벽과 맞서는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해결책이 나오는 법이라는 것, 불가능은 없다는 점을 배웠다. 또한 지금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데 한 역할을 했으리라.

공! 감! 구! 절!

- 내가 무엇을 하든, 내가 그 어떤 장애물에 부딪쳤든, 나에 대한 아버지의 믿음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아버지를 존경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고방식이나 인품을 내 아들에게 전해 주려고 노력했다. -(p.26)

- 장애인이나 그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다. 사람들은 겉모습이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다른 세계의사람처럼 대한다. 그리고 똑바로 서 있을 수 없다든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적 능력을 의심한다. 그러나 마음을열고 그들을 대하면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금새 알게 된다. -(p.87)

- 나는 릭과 내가 아버지와 아들로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릭이 성취한 모든 것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릭에게 알려줄 방법이나 활동이 있을거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우선은 릭이 학교생활을 잘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할 일이었다. -(p.110)

- 아들 없이 달리는 건 아무런 의미가없었다. 릭이 없다면 나는 달리기는 커녕 두 팔을 어디에두어야 할지도 몰라 쩔쩔맸을 것이다. 내가 달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들 릭 때문이다. -(p.156)

- 장애인들이 정상인들보다 여러 면에서 모자라거나 못하지 않다는 점을 사람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내 눈에 릭은 한 사람의 당당한 체육인이었다. 릭에게는 스스로 원하는 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나는 이 세상 어떤 아버지보다 아들의 능력을 믿었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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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여는 12가지 열쇠

● 안혁모

 

11명의 배우와 저자 안혁모의 꿈을 여는 열쇠 12가지

 

저자 안혁모

안혁모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후 경기도립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10여년간 방송과 영화에서 활동 중인 신인 연기자 실기 및 인성교육을 지도해 오며 장혁.전지현 지진희 조인성 김선아 신민아 송중기 신세경 손담비외 총 70여명의 연기교육을 하고 있으며 C.A.S.T.by iHQ 연기아카데미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그 외 각종 기업체 강의에서 연기와 접목한 여러 장르의 리더십 강의도 하고 있다.

 

목차

1장 박시후처럼 인정사정 보지 마라

2장 김기방처럼 약방의 감초가 돼라

3장 김선아처럼 “선량한 욕심”을 내라

4장 전지현처럼 즐거운 호기심으로 반짝여라

5장 성유리처럼 유연하게 인내하라

6장 장혁처럼 끈질기게 파고들어라

7장 조인성처럼 아름다운 배려를 실천하라

8장 선우선처럼 사랑하고 감사하라

9장 최시원처럼 순수하게 흡수하라

10장 박민영처럼 귀를 기울이고 지혜를 얻어라

11장 지진희처럼 진중하라

12장 안혁모처럼 신나게 꿈꿔라

 

좋아하는 배우의 면모를 알기 위한 ‘발췌독’에 좋은 구성이다. 실제로 ‘지진희’라는 배우가 좋아 책을 읽게 되었다. 얼핏 사진과 관련한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팬의 마음이 그러하듯 배우로 전업을 하게 된 사연부터 시작해 알고 싶은 게 참 많다. 그래서 제일 먼저 진중함을 다룬 지진희편을 읽기 시작했고 글을 읽는 흐름에는 지장 없이 완독할 수 있었다.

배우 본인을 통한 자서전이 아닌 스승의 눈으로 바라본 제자의 모습이므로 책에 서술된 내용이 배우의 모습 전부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많은 노력을 하는 점과 치열한 별들의 전쟁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점과 톱스타이기 이전의 한 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자는 것이겠지 싶었다. 읽을수록 나의 짧은 생각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제법 괜찮은 자기계발서’라는 데 생각이 도달했다. 삶의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로다. 자신의 직업이 연기 선생님이란 것을 십분 활용했다. 팬이든 청춘이든,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중요한 삶의 자세 12가지에 적합한 톱스타(제자)를 모델로 제시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공! 감! 구! 절!

 

- 앞서 말했듯 일찍이 나 자신을 단순한 연기 지도 선생님이 아닌 몽학선생으로 생각하리고 마음먹었다. 나는 연기를 시작하는 신인배우부터 시작해서 정상에서 활동하는 톱스타들의 선생으로서 단지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인생의 조언자이자 부모 같은 역할을 자처해 제자를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내 일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내 소명의식을 실행에 옮기며 살고 있다.

-(p.184)

 

-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 랄프 왈도 애머슨-(p.240)

 

- 기적에 집중해라.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되는 것이 기적이다. 그러니 되는 것에 집중하면 기적을 낳게 된다. -안혁모

-(p.240)

 

- 많은 이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함께 성급하게 꿈의 문을 닫아버린다.……집안 형편이나 당장의 처지를 고려해서 하는 말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이런 말이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이나 핑계로 들린다. 꿈이 그만큼 절실하지 않거나 소위 ‘헛바람’이 들어 즉흥적으로 떠올린 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동일하거나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찾아 과감한 시도를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p.259)

 

- 꿈은 절실하고 진지해야 한다. 내 열정을 사로잡고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이 진짜 꿈이다. 그래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적극 행동에 나서게 되고 당장의 현실에 발목 잡히지 않을 수 있다.

-(p.261)

 

- 꿈을 최대한 널리 알려라. 누가, 언제, 어떻게 나에게 구세주가 되어 절호의 기회로 다가올지 모를 일이다.

-(p.266)

 

-꿈을 위해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의 목록을 작성해보라. 그리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만나야 할 사람을 최대한 만나보라. 또 그 목록을 수시로 점검해 이미 만난 사람들을 확인해보고 앞으로 만나야 할 사람이 또 누가 있는지 생각해보라. 멘토나 롤모델을 정해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현재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미래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그러는 사이 당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눈앞에 또렷이 그려질 것이다.

-(p.273)

-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것, 즉 본인의 꿈이며 그것을 추구할 때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다.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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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에게 가는 길 : Dad was a carpenter

● 케니 켐프 www.kennykemp.com

 

‘나의 아버지는 목수였습니다.

거짓말이다. 나의 아버지는 목수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목수로 일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의 직업은 약사였다. …‘ 라며 글문을 여는 책. 목차의 작은 제목들이 페인트 붓, 줄자, 톱, 망치 등의 공구로 줄을 선 책.

 

실제 직업은 약사였던 아버지, 아들 케니 켐프에게 아버지는 목수이자 공구는 아버지와의 추억과 연결된 소중한 물건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사별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다가오는 이별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 이별 후의 상실감을 치유하는 과정이 힘겹다는 것을. 개그맨이 웃음기 뺀 몸짓과 말로 보는이에게 웃음을 주듯 저자는 감정을 자제한 담담한 투로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당신에게 아버지란?

나에게 아버지는 사랑과 존경, 감사의 대상이다. 보통의 대한민국 아버지답게 겉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착하고 바른 분이시다.

아마도 나의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어서인지 읽는 데는 채 1 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책에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에피소드를 통한 잔잔한 감동과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교훈’을 함께 담고 있다.

 

공! 감! 구! 절!

- 소중한 시간이라는 개념은 환상이다. 모든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p.33)

 

-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청사진 中

06. 사랑받는 아이는 절대 가난하지 않다.

09. 누가 나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 법니다. 내가 바로 그 ‘누가’되자.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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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틱낫한

<화>의 연장선 위에 놓인 책
궁금하다. 수많은 감정 중 '화'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해보건데 화로 인해 발생하는 참극의 해를 알기에 잘 보살피자는 뜻이 아닐까 싶다.

이번 <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는 플럼빌리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틱낫한 스님의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옮긴이 진현종의 플럼빌리지에서의 안거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화가 나거나 절망감이 들 때, 심지어는 미쳐서 돌아버릴 것 같은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을 손에 쥘만 하다. 심리학이나 정신과학에서 처럼 화의 원인을 분석하지는 않지만 화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틱낫한 스님만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전념하기, 호흡에 집중하기, 명상등이 한 방법이며 화의 씨앗을 더 이상 키우지 않고 보살피기 위해서는 보채는 아이를 보듬는 어머니와 같이 화를 보듬고 위의 방법을 통해 화의 본질을 알며 자신을 보살피고 나아가 상대방에게 마음을 기울이도록 하는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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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마음 먹은 대로 된다

○ 정유현

 

⎾약수터의 가을 아침⌋으로 문을 연다. 그 열린 문 사이로 아침 산의 산뜻함이 다가온다. 신선하다. 상쾌하다.

 

머리말에서 정유현 작가는 자신에게 글은 ‘거울’과 같다고 한다. 거울 속에 비친 그녀는 자성하는 눈빛과 자연을 닮은 겸손한 자태, 행동하는 양심의 모습이 아닐까?

 

동격화, 의인화가 돋보인다.

작은 미물일지라도 저자에게는 벗이며 존중의 대상이다.

문체는 단아하고 그윽한 향이 난다. 마치 매화를 보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마주하고 있으면 향긋한 꽃 향 같은 미소가 번진다.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추억, 향수를 이 책에 담아놓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책을 열면 언제든 추억과 향수에 젖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정유현은 모두가 그렇듯 삶 속에서 상처 받는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처를 치유해 내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그런 작가에게 두 어머니가 있다. 한 분은 작가를 낳아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만물을 낳은 자연이다. 이 둘을 잃었을 때의 작가는 마음 깊이 슬퍼하는 모습을 책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그 빈자리를 채워 줄, 대신할 무엇이 없음이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이 마저 저자 특유의 ‘긍정적’ 사고로 치유하길 바랄 뿐이다.

 

정유현 작가의 글을 읽으며 수필을 단지 일상의 이야기로만 치부해버리기에는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역사와 문화에 조예가 깊은 작가의 글을 통해 얻은 지식이 많이 때문이다. 지식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수필의 묘미라는 것을 한 수 배웠다.

 

책의 끝 자락, 문학 평론가이자 한국 수필 문학가 협회 ‘강석호’ 회장의 서평이 실려 있다.

평론가이기 이전에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읽은 감상과 내가 읽은 그것이 비슷한 것을 보면 작가 ‘정유현’의 메시지는 일관되고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이가 공감하는 바가 비슷하니 말이다. 많은 작품을 접하고 평가했을 강석호 회장의 서평은 그야말로 ‘칭찬일색’이다.

 

정유현의 수필세계中 | 강석호

- 첫째, 문장의 발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수필의 생명은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에 있기에 문장을 중시할 수 없는데 이번 수필집은 그 문장의 질서와 진지성이 두드러지게 발전했다.

둘째는 수필의 소재면이다.

셋째는 그 인생관에 대한 높은 성숙도를 보이고 있다. 삶에 있어 당면한 고뇌와 역경을 통하여 인간성의 발견이 두드러진다.

조금 더 깊이 작가의 의도를 살펴보면 그를 통한 보다 깊은 자기 삶의 고뇌를 진솔하게 고백함으로써 새로운 가치관을 창조해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첫째, 우리 수필인들은 진솔한 고백을 한다 하면서도 부부간이나 이성간의 사랑 같은 것은 실토하지 않으므로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 친근감과 사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데 대한 항변의 시도이기도 하고 …

-(p.194)

 

공!감!구!절!

 

- 무엇이든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다. 우선 싫고 좋은 것도 생각하기 나름이었다. 내 자신이 실패를 생각하면 정말 실패한 것 같았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또 괜찮은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가 행복하다고 여기면 행복해졌다. 그래서 진취적인 생각으로 내 마음 속에 기쁨만 가득 담아볼 작정이다.

“나는 무엇이든 해 낼 수 있어”라고 수시로 외쳐보았다. 그랬더니 어떤 역경 속에서도 당당한 내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우선 나 자신에게 믿음이 생겼다. 운이나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삶 보다는 노력만큼 내일의 나를 발견하고 있다. 앞으로는 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내 인생을 반복적으로 되뇌며 새로운 나를 마음껏 만들어 보리라.

-(p.27)

 

- 결국 우리도 이 세상을 떠나갈 사람들이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이번만큼은 용서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그에게 무조건 주고 싶었다.

-(p.117)

 

- 벼랑 끝에서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선택은 둘 중 하나였다. 삶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위기를 기회로 삼느냐 였다. 청천벽력과 같은 위기(危機)에서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내 인생을 걸었다. 가정과 가족만큼은 지켜야겠다는 굳은 집념으로 위험이라는 위(危)와 기회라는 기(機)의 두 가지 중에 희망의 기회를 잡기로 결심했다. 벼랑 끝에서 단련된 자신감, 또 다른 난관의 좋은 스승이 되었다.

-(p.162)

 

- 세상 물정을 너무 몰라서일까. 아니면 좀 더 진솔한 나 자신을 추구하기 위해서일까. 수필이란 장르는 다른 장르와는 달리 자기를 드러내놓은 글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문우들은 자신의 치부를 슬쩍 빼놓은 경향이 짙다. 설령 드러내놓는다고 해도 그 부위를 꾸며서 예쁘게 보여주곤 한다.

그들과는 다르게 알몸으로 불쑥 서 있곤 한다. 물론 속속들이 안 보여줘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를 뿐더러, 보여준다고 한들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매력도 없다. 그러나 진정한 글쟁이가 되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다. 심심풀이로 글을 쓸 요량이었다면 예쁘게 덮어씌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이어져가려면, 우선 솔직해야 될 것 같았다.

-(p.166)

 

-진정한 작가의 모습이고, 그 과정으로 봐주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오늘도 벌거숭인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p.169)

 

-이런 이들을 본받고 싶어서일까. 이들에 비하면 세월을 엮을만한 나이라기보다 아직은 애송이다. 하지만 나이와는 상관없이 늘 가슴에 꿈을 품고 도전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중년의 증후군을 앓고 있을 여유가 없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래서 20세의 노인이 있는가 하면, 80세의 청년도 있단다. 삶에 대한 지혜와 인생의 가르침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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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저자 법정 | 엮은이 류시화


<산에는 꽃이 피네>는 법정 스님의 법문, 말씀을 류시화 시인이 엮고 각 장 서두에 엮은이의 소감을 적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님과 인연이 있는 류시화 시인이 그 만남 속에서 얻은 느낌과 배움을 공유하는 의미로 적은 소감을 통해 독자는 스님의 일상을 보며 간접적으로나마 느낌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책에서 맑은 향이 피어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법정스님의 맑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소한 일상에서의 살뜰함과 행복을 찾는 방법도 담겨 있다.

산골 오두막에서의 생활. 이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면서도 홀로 사는 삶이다.
책에는 자연주의적인 삶을 사셨던 스님인 만큼 산으로부터 받고 받은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과
홀로 살지만 편안한 삶을 경계하고 늘 구도자의 삶을 지향하는 스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참된 '무소유'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책은 임제 선사의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화두를 던지며 끝을 맺는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던 것도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한다.
스님은 늘 '매 순간, 현재에 충실히 살 것'을 강조한다.
머리가 숙여진다.
나는 지금을 충실히 살고 있는가?
나는 나 본연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공! 감 !구! 절!


-행복이란 무엇인가.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마한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p.26)

-'진정한 예술은 예술이라는 것 너머에 있고, 진리는 종교라는 울타리 밖에 있으며, 사랑은 껴안는 행위 너머에 있다.'
-(p.32)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옛말에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p.37)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울 수가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라는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바란다.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바세계,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
-(p.60)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 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p.80)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 그리고 내게 허락된 인생이, 내 삶의 잔고가 어디쯤에 왔는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거듭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처럼 그렇게 살 수 있어야 한다.
-(p.102)


- 꽃처럼 거듭거듭 피어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즐겁게 살되 아무렇게나 살지 말아야 한다. 한 개인의 삶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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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이야기
● 법정

제목 그대로 인(因)과 연(緣)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라는 한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과응보'라는 단어는?
굳이 불교 윤회설을 따르지 않더라도 '뿌린데로 거둔다'는 말은 어떠한가?

"전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받는 것을 보라. 내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라"는 <인과경>의 한 구절이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은 일화 하나에 법정 스님의 객담 하나씩 엮어 인연과 관련한 40여가지의 깨달음을 얻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릎 베게를 한 손자, 손녀에게 할머니가 옛부터 전해오던 이야기를 전하는 듯 하다.
이야기는 <자타카> 등의 불교 경전을 바탕으로 삼고 있으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이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고 동시에 교훈도 선사한다.
초기 불교 경전이 제작될 당시 인도의 민담이나 설화에 기인해서 그럴 것이고,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비슷한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책을 멀리하는 사람을 본다.
그럴 때면 법정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산의 정상은 하나이다.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다."
진리는 하나이다. 추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 수 있는데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공!감!구!절!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 <법구경>
-(p.149)

자신을 다루는 길은 몸으로 하는 행동과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생각을 잘 다스림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p.172)


알 수 없구나, 그 마음이여,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으니......
-(p.270)

눈뜬 사람들의 가르침은, 자기로부터 시작하라고 했지 자시 자신에게 머물거나 그치라고 하지는 않았다. 자기를 인식하되 거기 사로잡히지 말라는 뜻이다.자기에게서 시작해 세상(이웃)에 도달하라는 것이다.그래서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은 세상에 있어야 한다.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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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에서 일주일을(히드로 다이어리)
  • 알랭 드 보통

이 책은 문학에 관심을 가진 공항 회사(BBA)의 초대로부터 시작한다. 히드로의 첫 상주작가는 공항 시설의 전체적 느낌을 살핀 뒤, 출발 대합실의 D구역과 E구역 사이에 특별히 배치한 책상에서 탑승객과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책을 쓰기 위한 자료를 모으게 된다.

가끔 유명인의 예술 작품을 보며 대중은 '이런 것쯤은 어린애도 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로 그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는 없다. 이 책도 그렇다. 누구나 원한다면 공항에서 일주일을 머물수도 있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단 일주일동안의 공항 생활을  바탕으로 책을 엮고 그 책이 베스트 셀러로 여러 사람에게 읽히는 것은 글을 쓴 사람이 바로 '알랭 드 보통'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야생동물을 포획해 애완동물로 길들이기 위해 울타리안에 넣어놓은 동물을 보는기분이었다. 그 생명체는 넓은 초원을 뛰어다닐 '자유'는 없지만 어느만큼의 활동 공간이 있고, 끼니 거를 염려도 없고, 안전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도 있다. 하지만 울타리 이곳 저곳은 탈출의 흔적이 눈에 띈다.

옮긴이와는 다르게 그의 몇 편의 글을 접했음에도 나는 아직 알랭 드 보통의 글이 낯설다.그래서인가? 공항에서 느낀 감성의 주변을 맴돌다 만 듯 하다. 무엇때문일까? 책을 통해 영화의 메이킹 필름처럼 출입이 통제된 구역을 살펴볼 기회도 있었고, 항공사 대표를 만나보기도 하고, 멋진 추억이 담긴 사진과 알랭 드 보통의 역사와 문학의 깊은 조예도 알 수 있는 경험이었는데 말이다. 역시 앞서 말한대로 작가에 대한 이해부족이거나 내가 그리던 공항, 내가 익히 알고 좋아하며 내가 그리고 싶은 공항과는 다른 포커싱 때문일 것이다.

내용중에

- 지붕의 무게는 1만 8000톤이다. 그러나 그것을 받치는 강철 기둥들은 자신들이 받는 압력을 거의 느끼지 않는 듯 하다. 이 기둥들은 우리가 우아함이라고 부르는, 아름다움의 하위범주에 속하는 자질을 갖추었으며, 이런 자질은 건축물이 겸손하게도 자신이 극복한 어려움을 내세우고 싶어하지 않는 곳에서 눈에 띄곤 한다.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이 기둥들의 목 위에 400미터 길이의 지붕이 균형을 잡고 있는데, 마치 아마포로 만든 차일이 사뿐하게 얹혀 있는 듯하다. 모름지기 짐이란 이렇게 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p.45)

- 우리는 지나치게 낙관하여, 존재에 풍토병처럼 따라다니는 좌절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노한다.
-(p.57)

 -우리 대부분은 치명적인 재난에 가까운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야만 일상생활에서 좌절과 분노 때문에 인정하지 못했던 중요한 것들을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것 같다.
-(p.73)

- 저널리즘은 오래 전부터 인터뷰라는 관념에 매혹되었는데, 그 밑에는 접근에 대한 환상이 놓여 있다. 일반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곳에서 세상을 운영하느라 바쁜 머나먼 인물이 기자에게는 마음을 열고 가장 깊은 자아를 드러낸다는 환상, 청중은 신문 값이라는 입장료를 내면, 자신이 삶에서 속한 지위는 잊고 기자를 따라 궁이나 집무실로 들어오라는 초대를 받는다. 경호원들은 무기를 내리고, 비서들은 손을 흔들어 방문객을 통과시킨다. 이제 우리는 내부의 성소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비밀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감질 나는 약속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이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저명한 인물을 기자와 친밀해지는 것에 거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속을 털어놓을 더 좋은 사람들을 늘 대기시켜두고 있다. 새로운 친구는 필요 없다. 복수 계획이나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미래에 관한 공포를 공개할 생각은 없다.
-(p.143)

-우리는 모든 것을 잊는다. 우리가 읽은 책, 일본의 절, 룩소르의 무덤,비행기를 타려고 섰던 줄, 우리 자신의 어리섬음 등 모두 다. 그래서 우리는 점차 행복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과 동일시하는 일로 돌아간다. 항구를 굽어보는 방 두개짜리 숙소, 시칠리아의 순교자 성 아가타의 유해를 자항하는 언덕 꼭대기의 교회,무료 저녁 뷔페가 제공되는 야자나무들 속의 방갈로, 우리는 짐을 싸고, 희망을 품고, 비명을 지르고 싶은 욕구를 회복한다. 곧 다시 돌아가 동항의 중요한 교훈들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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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는 이웃집 언니,누나인 한비야가 동생인 우리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다.

많은 공통점이 있는 사람, 만나서 어색한 침묵이 흐를까 염려할 필요 없을 것 같은 사람
툭 던진 화제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 꽃을 피울 사람, 단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말고(단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앞에서 먹는 사람도 싫다고 하니 내가 양보하겠다) 짭잘한 오렌지색
과자나 비빔면을 앞에 놓고 와구~와구~후루룹 먹으며!

반짝 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책과 인용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를 여러 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편하고 쉬운 것에 안주하고자했던 것은 아닌지 순간 내 모습이 작고 부끄러웠다.
 
맡은 역할에 충실한 그녀
9년간의 NGO 월드비전 긴급 구호 팀장답게 식수난, 여성 할례등의 문제를 알리고 그녀만의 방법,즉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멋지다! 대한민국' 칭찬을 통해 기부, 후원, 활동을 동참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비야 그녀가 만든 기적같은 일에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의식 수준이 높아졌다고 한들 그녀가 없었더라면 과연 어땠을까? 앞으로도 불씨에 바람을 살살 불어넣는 그녀의 활동을 기대해보며 그녀와 닮은 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본다.

미국 보스턴 터프츠 대학교의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의 학생 한비야
부디 그녀의 바람처럼 좀 더 지혜롭고 따뜻하고 여성스럽게 변해있기를!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도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공!감!구!절!

- 나는 어제나 내일보다는 오늘이 좋다. 감정의 표현처럼 시간도 지금 내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만만하다. 과거는 이미 수정 불가능하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우리가 마름대로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닌가. 그러니 그 시간을 되도록 짭짤하고 알차게 살고 싶은 거다. 마음껏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은 거다.-(p.18)

- 무슨 일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여태껏 불만족스럽거나 엉망이던 관계를 전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거다.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얻는 거다. 예컨대 새 학년, 새 직장, 새 집, 새 친구, 새 일기장, 새해. 새 달, 새 자가 들어간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된다. 이건 정녕 희망의 발견 아닌가?
-(p.203)

- 나는 인생은 상대평가에 의한 선발고사가 아니라 절대평가에 따른 자격고사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 선발고사란 무엇인가. 아무리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으며 노력해도 산 사람만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떨어지고 마는 경쟁 구조의 시험이다. 인생에서의 성공이 이런 거라면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은 몇몇 뛰어난 사람들에게 늘 패배할 수밖에 없다.
 반면 절대평가에 따른 자격 고사는 어느 수준만 해내면 누구든 통과다. 이 자격고사는 인생을 진지하게 살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누구나 합격이고 그러므로 성공이다. 세상의 성공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 세상 어떤 사람도 누군가의 들러리가 되려고 이 땅에 태어나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단 한 번밖에 없는 귀한 인생인데 그럴 리가 있겠는가.-(p.208)

-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성공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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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리와 나
  • 존 그로건

왜 지금에야 읽게됐을까? 책이 전세계 베스트 셀러가 된지 한참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의 인기도 사그라든 지금, 영화가 막을 내린지 꽤 오래된 지금, 너무 뒷북이다. 선입견, 그동안 영화에 소개된 동물을 떠올렸던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영웅적인 모습이거나, 고도의 훈련으로 능청스레 연기를 하는 깜찍한 모습. 그럴거란 착각으로 미뤄왔던 책. 읽을거리가 없어 집어든 먼지쌓인 책은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해야할 일을 미뤄둔 채 몇 시간이고 읽고있었다.

우리집에는 '곰'이라는 17년된 강아지(남들이 뭐라든 우리 가족에게 한번 강아지는 영원한 강아지다)가 있다. 가족이며 친구인 동시에 사랑스런 반려동물이다. 어미개 재롱이의 대를 이어 키우고 있는 곰,그러고 보니 그 이전에는 방울이라는 강아지가 있었고 그 전엔 나비라는 고양이가 있었으며 또 그 전엔 봄 한 철 초등학교 앞 하교길에 마리당 백원이던 샛노란 삐약이를 사서 키운 것이 장성해 닭이 됐던 적도 몇 번 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리 가족도 동물과 오랜 인연이다. 그래서인지 <말리와 나>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말리가 신나서 날뛰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고 희노애락의 표정이 어떠할 지, 특히 음식 앞에서의 표정은 안봐도 눈에 선하다. 아마 조금은 애처로운, 그래서 절대 거절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겠지. 아기때의 귀여움, 한참 자라나는 청장년기의 활동적인 모습을 거쳐 쇠해가는 과정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애잔하다. 앞으로도 오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쓰다듬어주는 수밖에. 말리가 노쇠해져 힘들어 하는 내용을 읽을 땐 목이 메이고 흐르는 눈물을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말리가 최후의 순간을 맞았을 때는 말 그대로 '울고'있었다.만일 내가 저자 존그로건이 칼럼을 기고하는 <필라뎉피아 인콰이어러>지의 구독자라면 나 또한 그에게 메일을 보냈겠지 싶었다.

사족이 길었다. 말리는 애견대회에서의 입상을 기준으로 보자면 훌륭한 개는 아니다. ADHD이며 4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로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 사고뭉치.그러나 그 가족에게는 이 세상 최고의 개였다.

-말리를 보면 인생이 짧다는 것, 그리고 순간의 기쁨과 놓쳐 버린 기회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생의 전성기는 한 번뿐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꼭 갈매기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차서 바다 한 가운데를 향해 끝없이 헤엄쳐 가는 날이 지나면 물그릇의 물을 마시려고 몸들 굽히기조차 힘든 날도 온다.-(p.324)

-그렇다, 말리는 개일 뿐이다. 사람의 일생동안 여러 마리의 개가 왔다갈 수도 있다. 그리고 단지 김이 된다는 이유 때문에 세상을 하직하기도 한다. 그냥 개일 뿐이었는데도 아이들에게 말리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마다 눈물부터 솟아났다.-(p.366)

-내가 정말 쓰고 싶었던 것은 말리가 얼마나 우리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었으며 얼마나 귀중한 인생의 교훈을 전해 주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우리 개처럼 멈청한 개에게서도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말리는 매일매일을 끝없는 즐거움으로 채우는 것도 가르쳐주었고,순간을 즐기는 것도 가르쳐주었으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것도 가르쳐주었다. 또한 일상의 단순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숲속의 산책, 첫눈 오는 날, 희미한 겨울 햇빛 속의 낮감, 아니가 들고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말리는 어려움 앞에서도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무엇보다도 말리는 우정과 헌신, 변함없는 충성심을 가르쳐주었다.-(p.373)

사랑해 말리!
사랑해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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