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에게 가는 길 : Dad was a carpenter

● 케니 켐프 www.kennykemp.com

 

‘나의 아버지는 목수였습니다.

거짓말이다. 나의 아버지는 목수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목수로 일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의 직업은 약사였다. …‘ 라며 글문을 여는 책. 목차의 작은 제목들이 페인트 붓, 줄자, 톱, 망치 등의 공구로 줄을 선 책.

 

실제 직업은 약사였던 아버지, 아들 케니 켐프에게 아버지는 목수이자 공구는 아버지와의 추억과 연결된 소중한 물건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사별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다가오는 이별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 이별 후의 상실감을 치유하는 과정이 힘겹다는 것을. 개그맨이 웃음기 뺀 몸짓과 말로 보는이에게 웃음을 주듯 저자는 감정을 자제한 담담한 투로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당신에게 아버지란?

나에게 아버지는 사랑과 존경, 감사의 대상이다. 보통의 대한민국 아버지답게 겉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착하고 바른 분이시다.

아마도 나의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어서인지 읽는 데는 채 1 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책에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에피소드를 통한 잔잔한 감동과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교훈’을 함께 담고 있다.

 

공! 감! 구! 절!

- 소중한 시간이라는 개념은 환상이다. 모든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p.33)

 

-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청사진 中

06. 사랑받는 아이는 절대 가난하지 않다.

09. 누가 나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 법니다. 내가 바로 그 ‘누가’되자.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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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의 신곡
● 저자: 알리기에리 단테 Alighieri Dante
● 그림: 구스타브 도레 Gustave Dore
● 엮은이: 다니구치 에리야 谷口江里也

 

 

한 인터넷 서점에서 ‘단테의 신곡’을 검색해 본 결과 60여개의 <신곡>을 찾을 수 있었다. 한 작가의 하나의 작품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읽은 <단테의 신곡>은 어떨까?

황금부엉이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우선 여러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

14세기 알리기에리 단테의 글과 19세기 구스타브 도레의 그림을 21세기 다니구치 에리야가 엮은글을 양억관이 우리 말로 옮겼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테’를 그림을 좋아한다면 ‘도레’ 그리고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다니구치 에리야‘와 ’양억관‘이란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들이 함께 한 작업으로 재탄생된 작품이 바로 이 책이다.

원작과는 무엇이 다를까?

다니구치 에리야가 단테 작품의 본질적인 뜻과 생명력을 보다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기 위해, 중심이 되는 부분을 뽑아 의역했다고 하니 서로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한 구스타브 도레의 134점의 삽화를 통해 보다 생생한 지옥, 연옥, 천당을 느낄 수 있고 책을 다 읽은 후 도레의 그림을 보며 내용을 상기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단테의 <신곡>은 그리스도교적인 신앙과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단테 자신이 명계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점과 만난 이들을 기록한 글이다. 등장하는 장소와 사람 모두 신화와 성서에 기인하므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환상적인 시간과 공간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읽으면서 죄짓고 살지 말아야 함을, 어느 종교든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비슷함을, 이타심을 길러야겠다 등등의 지극히 단순하고 당연한 생각이 깃든 시간이었다.

 

공!감!구!절!

 

- 인간은 왜 부모와 자식이, 형제가 서로 죽이며 싸우는 것일까?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였다. 그들은 같은 아담의 자식으로, 인류 최초의 형제가 아니었던가.

인간은 왜 고향을, 그리고 친구를 배신할까? 안테노라가 적과 내통하지 않았더라면, 트로이 전멸의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그를 믿고 마음을 열어 준 자즐을, 왜 속이고 죽여야 한단 말인가! 톨로메아의 초대를 받아 술에 취해 자다가 목이 잘린 자들, 그렇다면그들이 톨로메아를 믿지 않는 게 좋았을까? 그리고 유다, 은혜는 원수로 갚아야 하는 건가?

-(p.156)

 

- “이런 높고 험한 곳에 서려면 날개가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참으로 힘든 일이야. 날지 않고 오를 수 있는 높이가 아니니까……. 그러나 우리에게는 날개가 없어. 그럼 어떡하면 좋을까? 역시 뛰어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믿음을 가지고 발 아래를 잘 살피는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시간을 지워버릴 것…….조금 전까지 밑바닥에 있던 우리가 이렇게 높은 곳이 올랐다는 것은, 우리가 날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 베르길리우스

-(p.190)

 

- “빛이란 하나의 시선 같은 것 이예요. 그러므로 그 빛을 반사하는 밝음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다른 거예요. 빛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쁨에 따라, 저절로 그 빛이 강렬해지는 것 이예요. 지고천에서 온 우주로 뻗어나가는 사랑의 빛은, 그런 개개의 관계 속에서 확실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베아트리체

-(p.274)

 

- “자손이여! 무슨 일이 있든 스스로 믿는 길로 나아가거라.” / 카치아구이다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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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틱낫한

<화>의 연장선 위에 놓인 책
궁금하다. 수많은 감정 중 '화'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해보건데 화로 인해 발생하는 참극의 해를 알기에 잘 보살피자는 뜻이 아닐까 싶다.

이번 <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는 플럼빌리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틱낫한 스님의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옮긴이 진현종의 플럼빌리지에서의 안거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화가 나거나 절망감이 들 때, 심지어는 미쳐서 돌아버릴 것 같은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을 손에 쥘만 하다. 심리학이나 정신과학에서 처럼 화의 원인을 분석하지는 않지만 화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틱낫한 스님만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전념하기, 호흡에 집중하기, 명상등이 한 방법이며 화의 씨앗을 더 이상 키우지 않고 보살피기 위해서는 보채는 아이를 보듬는 어머니와 같이 화를 보듬고 위의 방법을 통해 화의 본질을 알며 자신을 보살피고 나아가 상대방에게 마음을 기울이도록 하는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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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마음 먹은 대로 된다

○ 정유현

 

⎾약수터의 가을 아침⌋으로 문을 연다. 그 열린 문 사이로 아침 산의 산뜻함이 다가온다. 신선하다. 상쾌하다.

 

머리말에서 정유현 작가는 자신에게 글은 ‘거울’과 같다고 한다. 거울 속에 비친 그녀는 자성하는 눈빛과 자연을 닮은 겸손한 자태, 행동하는 양심의 모습이 아닐까?

 

동격화, 의인화가 돋보인다.

작은 미물일지라도 저자에게는 벗이며 존중의 대상이다.

문체는 단아하고 그윽한 향이 난다. 마치 매화를 보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마주하고 있으면 향긋한 꽃 향 같은 미소가 번진다.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추억, 향수를 이 책에 담아놓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책을 열면 언제든 추억과 향수에 젖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정유현은 모두가 그렇듯 삶 속에서 상처 받는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처를 치유해 내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그런 작가에게 두 어머니가 있다. 한 분은 작가를 낳아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만물을 낳은 자연이다. 이 둘을 잃었을 때의 작가는 마음 깊이 슬퍼하는 모습을 책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그 빈자리를 채워 줄, 대신할 무엇이 없음이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이 마저 저자 특유의 ‘긍정적’ 사고로 치유하길 바랄 뿐이다.

 

정유현 작가의 글을 읽으며 수필을 단지 일상의 이야기로만 치부해버리기에는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역사와 문화에 조예가 깊은 작가의 글을 통해 얻은 지식이 많이 때문이다. 지식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수필의 묘미라는 것을 한 수 배웠다.

 

책의 끝 자락, 문학 평론가이자 한국 수필 문학가 협회 ‘강석호’ 회장의 서평이 실려 있다.

평론가이기 이전에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읽은 감상과 내가 읽은 그것이 비슷한 것을 보면 작가 ‘정유현’의 메시지는 일관되고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이가 공감하는 바가 비슷하니 말이다. 많은 작품을 접하고 평가했을 강석호 회장의 서평은 그야말로 ‘칭찬일색’이다.

 

정유현의 수필세계中 | 강석호

- 첫째, 문장의 발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수필의 생명은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에 있기에 문장을 중시할 수 없는데 이번 수필집은 그 문장의 질서와 진지성이 두드러지게 발전했다.

둘째는 수필의 소재면이다.

셋째는 그 인생관에 대한 높은 성숙도를 보이고 있다. 삶에 있어 당면한 고뇌와 역경을 통하여 인간성의 발견이 두드러진다.

조금 더 깊이 작가의 의도를 살펴보면 그를 통한 보다 깊은 자기 삶의 고뇌를 진솔하게 고백함으로써 새로운 가치관을 창조해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첫째, 우리 수필인들은 진솔한 고백을 한다 하면서도 부부간이나 이성간의 사랑 같은 것은 실토하지 않으므로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 친근감과 사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데 대한 항변의 시도이기도 하고 …

-(p.194)

 

공!감!구!절!

 

- 무엇이든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다. 우선 싫고 좋은 것도 생각하기 나름이었다. 내 자신이 실패를 생각하면 정말 실패한 것 같았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또 괜찮은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가 행복하다고 여기면 행복해졌다. 그래서 진취적인 생각으로 내 마음 속에 기쁨만 가득 담아볼 작정이다.

“나는 무엇이든 해 낼 수 있어”라고 수시로 외쳐보았다. 그랬더니 어떤 역경 속에서도 당당한 내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우선 나 자신에게 믿음이 생겼다. 운이나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삶 보다는 노력만큼 내일의 나를 발견하고 있다. 앞으로는 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내 인생을 반복적으로 되뇌며 새로운 나를 마음껏 만들어 보리라.

-(p.27)

 

- 결국 우리도 이 세상을 떠나갈 사람들이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이번만큼은 용서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그에게 무조건 주고 싶었다.

-(p.117)

 

- 벼랑 끝에서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선택은 둘 중 하나였다. 삶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위기를 기회로 삼느냐 였다. 청천벽력과 같은 위기(危機)에서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내 인생을 걸었다. 가정과 가족만큼은 지켜야겠다는 굳은 집념으로 위험이라는 위(危)와 기회라는 기(機)의 두 가지 중에 희망의 기회를 잡기로 결심했다. 벼랑 끝에서 단련된 자신감, 또 다른 난관의 좋은 스승이 되었다.

-(p.162)

 

- 세상 물정을 너무 몰라서일까. 아니면 좀 더 진솔한 나 자신을 추구하기 위해서일까. 수필이란 장르는 다른 장르와는 달리 자기를 드러내놓은 글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문우들은 자신의 치부를 슬쩍 빼놓은 경향이 짙다. 설령 드러내놓는다고 해도 그 부위를 꾸며서 예쁘게 보여주곤 한다.

그들과는 다르게 알몸으로 불쑥 서 있곤 한다. 물론 속속들이 안 보여줘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를 뿐더러, 보여준다고 한들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매력도 없다. 그러나 진정한 글쟁이가 되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다. 심심풀이로 글을 쓸 요량이었다면 예쁘게 덮어씌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이어져가려면, 우선 솔직해야 될 것 같았다.

-(p.166)

 

-진정한 작가의 모습이고, 그 과정으로 봐주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오늘도 벌거숭인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p.169)

 

-이런 이들을 본받고 싶어서일까. 이들에 비하면 세월을 엮을만한 나이라기보다 아직은 애송이다. 하지만 나이와는 상관없이 늘 가슴에 꿈을 품고 도전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중년의 증후군을 앓고 있을 여유가 없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래서 20세의 노인이 있는가 하면, 80세의 청년도 있단다. 삶에 대한 지혜와 인생의 가르침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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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 문학의숲 편집부



당대 뛰어난 문장가이자 은둔 생활을 즐겼던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은 “보지 못했던 책을 읽을 때에는 마치 좋은 친구를 얻을 것 같고, 이미 읽은 책을 볼 때에는 마치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책을 표현했다. 나는 이 책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을 보며 ‘처음 보는 책에 대한 호기심과 읽은 책에 대한 되새김’이라 생각하던 터라 허균의 더 없이 적절한 표현이 반가웠다.

 

법정 스님은 이야기 하는 사람이었다. 입적 후 이야기 속 주인공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중간에 있다. 화자인 스님의 이야기 샘이던 책을 문학의 숲 편집부에서 엮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병석에서 출간된 책 소식에 즐거워했다는 후문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절판을 원했던 스님이지만 못 다한 이야기, 즉 세인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들의 소개가 그 즐거움의 이유 아니었을까? ‘좋은 책은 삶의 기쁨과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우리를 안으로 여물게 한다.’했던 스님이기에 짐작해본다.

 

나는 무엇이 스님을 늘 깨어있게 했을까? 읽는대로 만들어진다는 말대로라면 스님을 만든 책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했다. 여기 소개된 50권의 책은 책의 주요 내용, 책과 저자에 대한 정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미지’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본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행복의 의미와 자연과 함께 사는 삶 등.

 

공!감!구!절!

 

- 사람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돈, 권력, 집이 아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다. 그 사람이 돈과 재산을 얼마나 가졌는가가 아니라, 그가 어떤 마음을 지니고 그 마음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에 따라 부자가 될 수도 있고 가난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결코 물질적인 것이 본질적인 부가 될 수 없다. 우주의 선물인 물질은 넉넉한 마음의 그릇부터 준비해야 한다. 마음의 그릇이란 무엇인가? 덕은 나누는 일이다. 세상에는 탐욕스런 부자가 있다. 탐욕스런 붖가 있기 때문에 거기 도둑이 모여드는 것이다. / 이반 일리히<성장을 멈춰라>

-(p.63)

 

- 행복의 첫째 비결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라. ...

둘째,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

셋째,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

넷째, 행복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쓸모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

다섯 째,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

여섯 째,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 씨의 행복 여행>

-(p.71)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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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 레프 N. 톨스토이

 

톨스토이의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만약 당신이 아이에게 ‘삶의 의미’와 ‘절대선’에 대해 설명한다면 아이의 반응은 어떨까?

수없이 많은 질문이 쏟아질 수도 있고, 이해 하지 못한 채 아이의 관심은 이미 다른 곳을 향했을 수도 있다. 그럴 때 건네기 좋은 그림책이다.

 

구두장이 노인 마틴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며 쉽고 편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사랑하는 마지막 가족마저 잃은 마틴은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다.

그런 마틴을 눈뜨게 한 것은 ‘성경’이었다.

 

왜냐하면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오 복음25장)

 

이웃, 형제에 대한 관심과 나눔이 그리스도와 저자 톨스토이가 전하고자 하는 삶의 의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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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저자 법정 | 엮은이 류시화


<산에는 꽃이 피네>는 법정 스님의 법문, 말씀을 류시화 시인이 엮고 각 장 서두에 엮은이의 소감을 적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님과 인연이 있는 류시화 시인이 그 만남 속에서 얻은 느낌과 배움을 공유하는 의미로 적은 소감을 통해 독자는 스님의 일상을 보며 간접적으로나마 느낌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책에서 맑은 향이 피어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법정스님의 맑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소한 일상에서의 살뜰함과 행복을 찾는 방법도 담겨 있다.

산골 오두막에서의 생활. 이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면서도 홀로 사는 삶이다.
책에는 자연주의적인 삶을 사셨던 스님인 만큼 산으로부터 받고 받은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과
홀로 살지만 편안한 삶을 경계하고 늘 구도자의 삶을 지향하는 스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참된 '무소유'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책은 임제 선사의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화두를 던지며 끝을 맺는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던 것도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한다.
스님은 늘 '매 순간, 현재에 충실히 살 것'을 강조한다.
머리가 숙여진다.
나는 지금을 충실히 살고 있는가?
나는 나 본연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공! 감 !구! 절!


-행복이란 무엇인가.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마한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p.26)

-'진정한 예술은 예술이라는 것 너머에 있고, 진리는 종교라는 울타리 밖에 있으며, 사랑은 껴안는 행위 너머에 있다.'
-(p.32)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옛말에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p.37)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울 수가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라는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바란다.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바세계,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
-(p.60)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 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p.80)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 그리고 내게 허락된 인생이, 내 삶의 잔고가 어디쯤에 왔는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거듭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처럼 그렇게 살 수 있어야 한다.
-(p.102)


- 꽃처럼 거듭거듭 피어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즐겁게 살되 아무렇게나 살지 말아야 한다. 한 개인의 삶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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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연 이야기
● 법정

제목 그대로 인(因)과 연(緣)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라는 한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과응보'라는 단어는?
굳이 불교 윤회설을 따르지 않더라도 '뿌린데로 거둔다'는 말은 어떠한가?

"전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받는 것을 보라. 내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라"는 <인과경>의 한 구절이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은 일화 하나에 법정 스님의 객담 하나씩 엮어 인연과 관련한 40여가지의 깨달음을 얻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릎 베게를 한 손자, 손녀에게 할머니가 옛부터 전해오던 이야기를 전하는 듯 하다.
이야기는 <자타카> 등의 불교 경전을 바탕으로 삼고 있으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이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고 동시에 교훈도 선사한다.
초기 불교 경전이 제작될 당시 인도의 민담이나 설화에 기인해서 그럴 것이고,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비슷한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책을 멀리하는 사람을 본다.
그럴 때면 법정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산의 정상은 하나이다.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다."
진리는 하나이다. 추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 수 있는데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공!감!구!절!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 <법구경>
-(p.149)

자신을 다루는 길은 몸으로 하는 행동과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생각을 잘 다스림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p.172)


알 수 없구나, 그 마음이여,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으니......
-(p.270)

눈뜬 사람들의 가르침은, 자기로부터 시작하라고 했지 자시 자신에게 머물거나 그치라고 하지는 않았다. 자기를 인식하되 거기 사로잡히지 말라는 뜻이다.자기에게서 시작해 세상(이웃)에 도달하라는 것이다.그래서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은 세상에 있어야 한다.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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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서간체 소설, 주고 받은 편지 형식으로도 이렇게 근사한 소설이 탄생할 수 있구나!

1946년 1월 8일, 줄리엣이 친구 소피의 오빠이자 출판사 발행인인 시드니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된다. 2차 대전 직후라는 시대배경과 무너진 건물 잔해, 수용소에 감금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사람, 그리고 사망자 등이 등장한다면  어두운 분위기여야 당연하다. 하지만 건지섬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오히려 유쾌하고 명랑하다.그 이유 중 하나는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주인공 줄리엣과 그의 친구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오히려 돋보니은 우정과 등장 인물들의 러브 스토리, 특히 평소 밝고 당당한 성격이지만 사랑에 있어 가슴앓이하며 친구에게 하소연 하는 줄리엣의 편지는 결말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요소이다.

주인공 줄리엣은 엘리자베스와, 엘리자베스의 딸 킷과 이 책을 지은 메리 앤 셰퍼와 닮은 꼴이다.
 '밝은 천성과 명랑한 기질'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그렇다.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
건지 아일랜드, 독일군이 유럽 대륙에 주둔한 군인들에게 먹이려고 섬 주민들이 기르던 돼지를 모두 가져가고 대신 감자를 기르라고 명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모저리 부인의 초대,  돼지고기 파티에 모인 도시, 존 부커, 엘리자베스, 아멜리아,이솔라,윌 시스비는 신나게 먹고 이야기 하느라 야간 통금 시간을 넘기고 만다. 통금을 어기는 것은 범죄, 각자 집으로 돌아가던 중 독일군 순찰대를 맞닥드리고 용기있는 엘리자베스의 "건지섬 문학회 모임이 있었다"는 응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이것이 바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창립 배경이다.

윌 시스비는 먹을 게 없는 모임에는 결코 가지 않는다. 그래서 모임에 다과가 추가되었지만 전쟁중이라 재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윌이 감자껍질 파이를 만들게 되었다.문학회 이름에 '감자껍질파이'가 들어간 배경이다.

책의 내용 중 책&독서에 대하여!

- 아마도 책들은 저마다 일종의 은밀한 귀소 본능이 있어서자기한테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가는모양이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p.20)

-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p.22)

- 소설 속 문학회 회원들이 혹독한 시련을 겪는 와중에 발견한 것은, 어떤 힘든 장벽이든 우정의 힘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p.430)

- 물리적인 시간을 초월해보라고. 책에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책은 영원히 계속된다고. 책을 읽고 즐기는 독자가 한 명 늘어나면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 회원도 한 명 느는 셈이다. 책이 지닌 놀라운 힘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건지 섬 주민들이 독서를 은신처 삼아 독일군 점령기를 견뎌냈듯이, 독서는 시간과 공간과 이해를 초월해 이야기 속 세계로 빠져들게 해준다.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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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
  • 더글러스 애덤스

'요즘 신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소설

실재하는 신들의 현대 생활 백서, 그리고 영혼을 파는 큰 거래, 그 계약에 얽힌 자들의 운명

초반, 무턱대고 설명을 늘어놓는 통에 읽고 있어도 '내가 뭘 읽고 있는거지?'싶다. 이제 이런 경험도 익숙하다. 그의 전작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를 통해 한 번 겪어 봐서 인가 보다.
여행을 시작해, 낯선 공항에 도착한 느낌을 떠올려보라. 각자 제 갈길을 가는 이들과는 달리 그 풍광에 압도당한 나머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익숙한 무엇을 찾기위한 두리번거림뿐이다. 36페이지 사립탐정 '더크 젠틀리'의 이름을 보자 와락 반가운 마음이 든다. 공항에 마중나온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사건을 의뢰한 '어제 만난 고객'과의 약속 시간에 늦은 더크, 고객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의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서 그가 느끼는 심적 동요, 일명 양심의 뜨끔거림을 표현한 장면(p.67)은 작가의 위트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읽어보는 수밖에!

더글러스 애덤스 소설의 특징이랄까?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종국에는 어떻게 전개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치 전혀 들어맞지 않을 것 같은 퍼즐 조각 같다.

사건의 실마리, 이번에는 음악에서 찾다.

<뜨거운 감자>
집어들지마, 집어 들지마, 집어 들지마.
얼른 남에게 넘겨, 넘겨, 넘겨.
넌 붙잡히고 붙잡히고 붙잡히고 싶지 않을 테니까,
누군가에게 그걸 던져버려, 누구? 누구? 아무한테나.
커다란 놈이 찾아왔을 때 그걸 갖고 있지 않는 게 좋아.
커다란 놈이 찾아왔을 때 그걸 갖고 있지 않는 게 좋다고.
그건 골치 아픈 뜨거운 감자니까.

책 엿보기!


음반업계에 종사하는 엄청나게 부유한 어떤 남자가 더크 젠틀리를 고용한다. 그 남자는 키 가 크고 눈동자가 초록색이며 큰 낫을 휘두르는 괴물에게 스토킹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더크는 ‘감자’ 그리고 곧 계약이 만료되는 피로 서명한 ‘계약서’에 대한 남자의 헛소리를 들으며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수고비를 받으면 무엇을 할지를 궁리한다. 더크는 약속시간보다 훨씬 늦게 남자의 집에 도착한다. 가서 보니 경찰들이 떼로 몰려와 있다. 그 집 지하실로 내려가니 그 남자는 깔끔하게 목이 잘린 채 죽어 있고, 잘린 목이 레코드 턴테이블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그제야 더크는 남자가 언급했던 감자와 계약서 얘기가 헛소리가 아니었다는 생각에 이른다. 남자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빠진 더크는 늦게나마 그 고객의 주장을 진지하게 생각한다.

조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런던 히드로 공항의 탑승 수속 데스크가 갑자기 불길에 휩싸여 공중으로 치솟는 사건이 발생하고, 더크는 그 데스크에서 일하다가 실종된 여직원이 예전 자신의 비서였던 재니스 피어스 양임을 알게 된다. 사건 조사를 하면서 더크는 모욕적인 별점, 재수 없는 사립병원, 우울한 독수리, 전자식Ⅰ청(淸)계산기(답이 4를 넘어가면 화면에 ‘황(黃)의 기운이 충만함’이라는 문구만 뜨는 계산기), 런던에서 피자를 배달시켜 먹지 못해 분노하는 매력적인 미국 여인 케이트 셰터 양을 만난다. 또한, 변호사와 광고업자에게 전능한 힘을 넘겨주고 깨끗한 리넨을 공급받는 오딘 신과 천둥의 신인 토르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 출판사 서평 중


-그는 운전대만 잡았다 하면 길을 읽었는데 그가 '선(禪)'적인 길 찾기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아는 듯한 차를 그저 졸졸 따라가는 방식이었다. 목표지점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끌려가기 일쑤였는데도 어쩌다 한번 제대로 목표지점에 도착할 때도 있기 때문에 그는 그 방식을 선호했다.
-(p.47)

- "... 나의 길 찾기 방식이 나름의 이점이 있다는 걸 이제 그만 인정하시죠, 셰터양. 그 방법을 쓰면 내가 의도했던 장소에 도달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결국 내가 있을 필요가 있는 곳에 도달한다. 이겁니다."
-(p.186)

- 인류가 신화로 간주해온 모든 이야기가 실재임을 깨닫고 충격을 받겠지만, 정신이 들면 지금껏 보아온 이 노인의 모습이 전사 신들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이었음을 때달을 것이다. 인류가 신화를 믿지 않게 된 뒤에도 그 신화 속 존재들이 여전히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97)

- 파우스틍와 메피스토펠레스가 거래하던 시절에 인간은 영혼을 파는 대가로 우주의 모든 지식을 얻고 마음에 담긴 모든 야망을 실현하고 육체의 온갖 쾌락을 맛보았다. 그로부터 한참의 시일이 흐른 오늘날에는 몇개의 히트 음반 작사료, 유행하는 가구 몇 점, 욕실 벽에 붙이는 자질구레한 장신구를 얻는 대신 목이 뎅겅 잘리는 것이다.
-(p.255)

- "너희 인간들은 불사의 존재를 원했다. 그로 인해 불사의 존재들이 생겨났다. 우리로서는 힘든 삶이기는 하다만, 어쨌든 너희는 우리가 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랐고 그래서 우리는 영원히 살고 있다. 너희는 우리를 잊었지만 우리는 영원히 살아가는 거다. 하지만 그중 많은 신들이 죽었고, 또한 죽어가고 있다."
-(p.259)

- "문제를 인식하고 신경 쓰는 건 토르밖에 없다네. 그는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있지만 논리적으로 증명을 못하고 있어. 논증을 못한다 이 말이야. 그러다보니 머릿속이 뒤죽박죽되고 혼란스러워져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자기가 저지른 일의 뒷감당을 못해 결국 속죄를 위한 고행을 하는 거라네. 여기 있는 나머지 신들은 죄다 그저 돼지 때문에 여기 온 거야."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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