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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9 상식의 배반


● 상식의 배반
● 던컨 J. 와츠

책을 읽으며 평소 가지고 있던 궁금증의 답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일방이 옳다고 믿는 것을 타방은 틀렸다고 믿을 때, 그것이 어떻게 옳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특히 정치 분야에서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왜일까?
책에 나온 다양한 편향 중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자기 믿음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동기화된 추론 (motivated reasoning)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정보를 찾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외면하며 사실이 믿음과 어긋나면 믿음이 아니라 사실을 버리는 경향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명언이 떠오른다.

우리는 흔히 동의를 구하거나 상대방을 설득할 때 ‘상식적으로…’하며 말문을 연다.
상식이란 일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해력·판단력을 뜻한다.
책은 이러한 상식이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하고 있던 가정과 믿음을 의심해보는 것은 보다 정확한 믿음을 형성하는 첫걸음이라고 한다. 왜냐면 우리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이 옳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식의 배반>에서는 예측을 경계한다.
우리의 삶 대부분을 구성하는 복잡계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특정 종류의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신뢰할 만하게 예측하는 정도이며, 상식은 중요하지 않은 수많은 예측은 무시하고 실제로 중요한 의미를 지닐 만한 결과에만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는 이론상으로도 미래에 어떤 사건이 중요성을 지닐지 예측할 방법이 전혀 없다.(p.205)
대신 측정과 대응을 권한다.

흥미로운 점은 시대의 화두인 정의론에서 귀결 짓는다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의 성립 요건에 대해 로버트 노직, 존 롤스, 마이클 샌델 까지 이어져 온 논쟁이 등장한다. 개인의 권리인가? 사회적 평등인가?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성공뿐 아니라 실패의 부담까지도 온전히 짊어져야 하는 자유주의자들인가. 아니면 자신들을 돌봐준 시스템에 대해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를 지불하는 롤스주의자들인가 하는 점이다.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철학을 아무렇게나 바꿀 수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p.294)

마지막으로 저자는 사회과학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회과학이 과연 ‘보통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자연과학같이 보편타당한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까?
-사회적 세계는 물리적 세계보다 훨씬 더 복잡다단하며, 우리가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욱더 복잡해진다. 그러니 어쩌면 우리는 물리학을 닮은 사회과학은 절대 갖지 못할 수도 있다. …과학의 참된 본질은 분명 특정 형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적 절차(이론,관찰,실험)에 따라 세상의 수수께끼를 점진적이고 반복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있을터다. 그러한 절차의 목적을 특정 종류의 법칙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풀어나가고 해결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사회과학의 보편적인 법칙 같은 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조바심은 접어두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더욱 신경 쓰다 보면 보다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 -(p.317)

 

공! 감! 구! 절!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상식 적용을 잊기 때문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상식이 보여준 엄청난 효과 때문에 상식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믿음을 상식에게 걸기 때문이다.-(p.45)

-불평등의 매커니즘은 출생이든 재능이든 기회든 본질상 우연적이기 때문에 그러한 속성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는 것이 롤스의 주장이다. -(p.289)

 -그런데 도시빈곤이나 경제개발, 공교육 같은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과학에 대해서는 왜 그만큼 주목하지 않는 것일까?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제는 그런 이해에 필요한 도구가 없다는 주장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망원경의 발명이 천체 연구에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동통신과 웹,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서 일어난 기술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동통신과 웹,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서 일어난 기술 혁명은 측정할 수 없던 것을 측정 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윌 자신과 우리의 상호작용 방식에 대한 이해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p.321)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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