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미가제 독고다이

● 김별아

 

<미실>의 작가 김별아의 2010년 작 <가미가제 독고다이>

 

 

현대사회를 급변하는 시대라지만 전쟁통만큼 급격한 변화를 겪는 상황이 또 있을까?

누군가에겐 위기가 다른 이에겐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영토를 얻은 기쁨의 땅은 반대로 나라를 빼앗긴 설움의 땅이기도 하다. 건설적 변화도 예측불허의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자리를 차지하는데 전시에는 그 심정이 오죽할까. 하루를 견디어 내기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때는 세계사 제 2차 세계대전, 국사 조선말기~일제강점기(1945년 봄)의 ‘가정’사(史)와 ‘개인’사(事)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하윤식은 과도기를 살아가는 인물답게 출생 배경부터 성장 과정, 인격이 남다르다. 백정인 할아버지(쇠날)와 호락호락하지 않은 할머니(올미)로부터 태어난 진주하씨 양반이자 자수성가한 아버지, 호락호락하지 않은 신여성 어머니, 성경에 등장하는 카인의 운명을 타고난 형(하경식)이 윤식의 가족이다.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마음은 사랑에 굶주려 있다면 행복하다 할 수 있는가? 남들이 부러워 할 스위트홈이지만 남에게 말 못할 문제를 안고 있다면 어떤가? 나라는 국권을 빼앗겼지만 나는 무엇이든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위치라면? 남의 나라 전쟁에 출전해 목숨 바쳐 싸워야 하는 상황은? 남의 죽음과 나의 생존은? 등등 행과 불행, 복불복의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연과 필연에 의해 전개되는 삶으로 인해 뜻밖의 반전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가미가제 독고다이>의 재미이며 소설을 통해 우리의 비극적 역사에 대해 접할 기회이기도 하다.

 

 

※ 가미가제 독고다이?

신푸[神 風](가미가제) 도쿠베츠-고케키타이, 줄임말로 ‘독고다이’라고 부르는 특별 공격대.자살특공기[대원]

 

공! 감! 구! 절!

 

- 아버지는 나라니 민족이니 하는 것은 애초부터 몰랐다. 문제는 돈과 신분이었다.

-(p.37)

 

- 돈에는 피가 흐르지 않는다. 민족도 계급도 없다. 오로지 본디 생긴 그대로의 가치와 역할을 다하는 돈!

-(p.48)

 

- 아버지는 지금껏 인생에서 ‘진짜’를 찾아 헤매었다.

……

하지만 진짜를 찾아 헤매는 아버지는 가짜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진짜’를 찾아다닌 여정은 다만 자신이 얼마나 ‘가짜’인가를 증명하고 다닌 것에 불과했다.

-(p.92)

 

- “끔찍해요. 전쟁이란거…….”

-(p.143)

 

- 당신에게 우연의 운명을 믿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믿는다고, 우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들의 어처구니 없고 생뚱맞고 기막힌 필연을 믿는다고 말했다.

-(p.157)

 

- 그토록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들을 끝끝내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집안 남자들의 어리석음도 우연으로서의 필연, 필연으로서의 우연이다.

-(p.157)

 

- 너의 마차를 별에 걸어라!

-(p.232)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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