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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0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서간체 소설, 주고 받은 편지 형식으로도 이렇게 근사한 소설이 탄생할 수 있구나!

1946년 1월 8일, 줄리엣이 친구 소피의 오빠이자 출판사 발행인인 시드니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된다. 2차 대전 직후라는 시대배경과 무너진 건물 잔해, 수용소에 감금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사람, 그리고 사망자 등이 등장한다면  어두운 분위기여야 당연하다. 하지만 건지섬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오히려 유쾌하고 명랑하다.그 이유 중 하나는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주인공 줄리엣과 그의 친구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오히려 돋보니은 우정과 등장 인물들의 러브 스토리, 특히 평소 밝고 당당한 성격이지만 사랑에 있어 가슴앓이하며 친구에게 하소연 하는 줄리엣의 편지는 결말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요소이다.

주인공 줄리엣은 엘리자베스와, 엘리자베스의 딸 킷과 이 책을 지은 메리 앤 셰퍼와 닮은 꼴이다.
 '밝은 천성과 명랑한 기질'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그렇다.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
건지 아일랜드, 독일군이 유럽 대륙에 주둔한 군인들에게 먹이려고 섬 주민들이 기르던 돼지를 모두 가져가고 대신 감자를 기르라고 명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모저리 부인의 초대,  돼지고기 파티에 모인 도시, 존 부커, 엘리자베스, 아멜리아,이솔라,윌 시스비는 신나게 먹고 이야기 하느라 야간 통금 시간을 넘기고 만다. 통금을 어기는 것은 범죄, 각자 집으로 돌아가던 중 독일군 순찰대를 맞닥드리고 용기있는 엘리자베스의 "건지섬 문학회 모임이 있었다"는 응변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이것이 바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창립 배경이다.

윌 시스비는 먹을 게 없는 모임에는 결코 가지 않는다. 그래서 모임에 다과가 추가되었지만 전쟁중이라 재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윌이 감자껍질 파이를 만들게 되었다.문학회 이름에 '감자껍질파이'가 들어간 배경이다.

책의 내용 중 책&독서에 대하여!

- 아마도 책들은 저마다 일종의 은밀한 귀소 본능이 있어서자기한테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가는모양이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p.20)

-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예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거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p.22)

- 소설 속 문학회 회원들이 혹독한 시련을 겪는 와중에 발견한 것은, 어떤 힘든 장벽이든 우정의 힘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p.430)

- 물리적인 시간을 초월해보라고. 책에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책은 영원히 계속된다고. 책을 읽고 즐기는 독자가 한 명 늘어나면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 회원도 한 명 느는 셈이다. 책이 지닌 놀라운 힘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건지 섬 주민들이 독서를 은신처 삼아 독일군 점령기를 견뎌냈듯이, 독서는 시간과 공간과 이해를 초월해 이야기 속 세계로 빠져들게 해준다.
-(p.433)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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