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 김태형

 

63.22점 한국인의 행복 성적표. 세계50위권.

이정도라면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행복 지수가 우리보다 높은 것을 보면 단지 경제지표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불안, 우울, 무기력, 분노를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왜?’보다 ‘한국은 왜?’라며 사회에 탓을 돌려볼 만하다. 개인적 문제도 있겠지만 한국사회의 문제가 답답증의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IMF 경제위기라는 크나큰 정신적 외상을 겪은 한국인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보고서 (p.5)’이며 불안을 증폭시키는 9가지 심리코드를 살펴본 후 ‘한국인들을 불안하게 하는 기본 원인이 한국사회에 있다면 마음 수양이나 치료보다는 사회를 개혁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야 마땅하다.(p.55)’는 내용이다.

책을 통해 현재 뉴스와 신문을 장식하는 사례에 대한 원인을 짐작해 볼 수도 있다.

한 예로 전작권(전사작전통제권)을 60년 이상 외국의 군대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나라들이 자기들한테 이익이 되면 약소국을 군사적으로 도와주지만 이익이 없다고 판단하면 절대로 도와주기 않는다.’는 글귀를 읽으며 남북관계의 위기가 고조된 시정에서의 한미 FTA 협상 결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군사 주권 내어주고 경제적 이권마저 양보하고 앞으로는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심리학자인 저자가 사회현상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태도를 꼬집는 에필로그도 잊지 않았다.

침묵, 사회현상을 진화심리학적으로 설명하는 입장은 명백한 오류임을 지적한다. 환원주의적 설명이 가지는 위험성도 지적한다.

- 한국 심리학자들은 심리학이 ‘세계를 포함할 가능성은 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한국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데 우리의 작은 지식과 힘이나마 있는 힘껏 보태야 한다.

-(p.293)

비단 심리학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따끔한 지적은 아닐 것이다.

이제 선택은 독자에게 달려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불안 증폭 사회에 머물 것인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외상 후 성장으로 나아갈 것인가?

공! 감! 구! 절!

- 한국인들이 불안과 공포에 점령당하는 까닭을 두 가지로 다시 정리해보자.

첫째, 사회안전망이 미비하며 미래가 불확실한 한국사회에서 경쟁에 패배한다는 것은 육체적 생명에 대한 원초적 위협으로 다가온다.
둘째, 경쟁에서의 패배는 크나큰 수치심을 유발함으로써 사회집단에서 배제되거나 사회적 가치를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즉 사회적 생명에 대한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p.32)

 - 이기심이 불안을 증폭시켜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곧 그것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p.74)

 - 이타주의자가 자신의 이타적 행동을 통해 돈을 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지만 그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증거는 있다.
-(p.74)

 - 사료가 아닌 사랑을 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 고독이 아닌 공동체를 원하는 사람에게서 사랑과 공동체를 박탈하는 것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다.
-(p.100)

 - 부자들 지갑부터 채워주면 부자들이 모든 걸 다 해결해준다는 거짓말을 태연히 하는 주류 세력과 심각한 의존심으로 마음이 병든 국민의 연합으로는 도저히 한국 경제를 살려낼 수 없을 것이다.
-(p.135)

 -의존심에 함몰된 대중의 힘으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한국인들이 의존심, 특히 국가 경제문제에 관련된 의존성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헛공약으로 드러난 뉴타운 공약이나 가짜 경제 대통령에게 번번히 속아 넘어가는 비극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p.145)

 - 아직까지도 공동체의식은 집단 심리에 강하게 뿌리박혀 있는데, 정작 마음을 붙일 공동체는 없다는 이 괴리가 바로 한국인들의 남따라하기 현상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것이다.
-(p.182)

 - 자기혐오감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수용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사회적 가치를 굳게 믿을 때만 성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p.190)

- 여성 성 상품화, 남성의 왜곡된 성문화.

삶을 믿고 사랑하다가 실망한 사람은 삶을 냉소하며 파괴하는 자가 된다. 이러한 파괴성은 일종의 절망감이다. 삶에 대한 실망 때문에 삶을 증오하게 되는 것이다.
-(p.212)

- 한국사회가 한국인들에게 광범위한 욕구좌절을 강요하고 병적인 동기와 감정을 심어주며 오로지 가치관을 유포하는 한, 범죄자는 절대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p.244)

 - IMF 경제 위기 이후 우리 한국인들은 놀랍도록 이기적이고 고독하고 무기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압의 족쇄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무한경쟁은 더 극심해졌다. 삶이 곧 고통이 되어버린 우리 한국인들은 힘센 권력자에게 어린애처럼 의존했고 자기혐오와 쾌락주의, 중독이라는 지하동굴로 들어감으로써 현실에서 도치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우리들을 분노하게 한다! 과연 우리들의 아픈 마음은 지금 같은 상황을 언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 한국인들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p.245)

폭주하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 한 개인이 한국사회가 부과하는 무거운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일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의식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첫째, 내가 지금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것은 마음이 병들어 있어서다.
둘째, 나를 이렇게 병들게 한 것은 병든 한국 사회이다.
……
이 사실을 먼저 깨우친 개인들은 다음과 같은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
인간관계들을 재검토 한다.
건강한 공동체를 찾자.
사람이 중심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
-(p.255)

  - 첫째, 사회안전망을 확보해 한국인들을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둘째, 신자유주의적 경쟁원리가 지배하는 영역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
셋째, 정의를 구현해 한국인들의 분노를 가라앉혀야 한다.
넷째, 건전한 정치세력이 등장함으로써 대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p.260)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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