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
  • 김동범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

일상과 다른 것을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만지며 오감으로 느끼는 것.

일상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

 

이 책이 ‘김동범’ 그가 알고 있는 네팔을 한가득 글로 채웠다면 나는 아마 그 글 사이의 의미를 새기느라 더디게 읽어내렸거나 중간 중간 책을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글, 그림, 사진을 적절히 놓아두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네팔을, 그리고 사람, 바람, 하늘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한국인인 나에겐 여백의 미가 필요한가보다.

 

그림을 멋들어지게 그려내는 그의 재능이 부러웠다. 대화와 소통을 위한 언어 이외의 수단을 또 하나 가진 셈이니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 사람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어울리고 친구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그림이 밥과 술이 되어 돌아오는 풍경도 부러웠다.

 공! 감! 구! 절!

- 어딘가를 떠남에 있어서는

그 어떤 핑계도 인정해선 안된다.

누구나 시간은 없고 일은 넘쳐남다.

그래서 변명이 붙는다.

나는 오늘도 마음만 바쁘게

변명을 위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p.027)

 

- 우리는 다른 이의 기회가 그처럼 다시 올 것을 확신하면서도 왜 나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있으리라는 확신에는 그리도 인색한 걸까?

-(p.090)

 

- 나이를 먹는다는 건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그렇다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p.102)

 

- 내가 가진 땅의 면적보다 마음의 크기가 더 중요합니다.

-(p.170)

 

- 여행을 떠나기 전

나에게 묻는다.

 

‘넌 무엇을 얻으려고 여행을 하는거지?’

내가 나에게 답한다.

‘넌 왜 무엇을 얻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그냥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p.186)

 

- 나도 내 집을, 내 방을 깨끗이 정리해야겠다.

바람이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바람의 길을 비워나야겠다.

그러면 그들처럼

나도 조금은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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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저자 법정 | 엮은이 류시화


<산에는 꽃이 피네>는 법정 스님의 법문, 말씀을 류시화 시인이 엮고 각 장 서두에 엮은이의 소감을 적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님과 인연이 있는 류시화 시인이 그 만남 속에서 얻은 느낌과 배움을 공유하는 의미로 적은 소감을 통해 독자는 스님의 일상을 보며 간접적으로나마 느낌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책에서 맑은 향이 피어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법정스님의 맑은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소한 일상에서의 살뜰함과 행복을 찾는 방법도 담겨 있다.

산골 오두막에서의 생활. 이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면서도 홀로 사는 삶이다.
책에는 자연주의적인 삶을 사셨던 스님인 만큼 산으로부터 받고 받은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과
홀로 살지만 편안한 삶을 경계하고 늘 구도자의 삶을 지향하는 스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참된 '무소유'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책은 임제 선사의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화두를 던지며 끝을 맺는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던 것도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한다.
스님은 늘 '매 순간, 현재에 충실히 살 것'을 강조한다.
머리가 숙여진다.
나는 지금을 충실히 살고 있는가?
나는 나 본연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공! 감 !구! 절!


-행복이란 무엇인가.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마한 데서 찾아온다. 조그만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p.26)

-'진정한 예술은 예술이라는 것 너머에 있고, 진리는 종교라는 울타리 밖에 있으며, 사랑은 껴안는 행위 너머에 있다.'
-(p.32)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옛말에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p.37)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울 수가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라는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바란다.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바세계,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
-(p.60)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 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p.80)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 그리고 내게 허락된 인생이, 내 삶의 잔고가 어디쯤에 왔는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거듭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처럼 그렇게 살 수 있어야 한다.
-(p.102)


- 꽃처럼 거듭거듭 피어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즐겁게 살되 아무렇게나 살지 말아야 한다. 한 개인의 삶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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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이야기
● 법정

제목 그대로 인(因)과 연(緣)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라는 한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과응보'라는 단어는?
굳이 불교 윤회설을 따르지 않더라도 '뿌린데로 거둔다'는 말은 어떠한가?

"전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받는 것을 보라. 내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라"는 <인과경>의 한 구절이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은 일화 하나에 법정 스님의 객담 하나씩 엮어 인연과 관련한 40여가지의 깨달음을 얻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릎 베게를 한 손자, 손녀에게 할머니가 옛부터 전해오던 이야기를 전하는 듯 하다.
이야기는 <자타카> 등의 불교 경전을 바탕으로 삼고 있으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이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고 동시에 교훈도 선사한다.
초기 불교 경전이 제작될 당시 인도의 민담이나 설화에 기인해서 그럴 것이고,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비슷한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책을 멀리하는 사람을 본다.
그럴 때면 법정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산의 정상은 하나이다.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다."
진리는 하나이다. 추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일 수 있는데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공!감!구!절!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 <법구경>
-(p.149)

자신을 다루는 길은 몸으로 하는 행동과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생각을 잘 다스림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p.172)


알 수 없구나, 그 마음이여,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으니......
-(p.270)

눈뜬 사람들의 가르침은, 자기로부터 시작하라고 했지 자시 자신에게 머물거나 그치라고 하지는 않았다. 자기를 인식하되 거기 사로잡히지 말라는 뜻이다.자기에게서 시작해 세상(이웃)에 도달하라는 것이다.그래서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은 세상에 있어야 한다.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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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교과서
● 김중태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교과서일 것이다. 최소한 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공부를 할 때 교과서를 기본으로 한다. 나는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리고 <블로그교과서>를 읽는다.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이후 문화활동가,한글 운동가, IT문화원 김중태 원장과 글로써의 재회인 셈이다.

한글 운동가답게 그의 책에는 트랙백=먼글, 태그=꼬리표 등 저자가 임의로 정한 한글 용어와 영어의 한글 발음표기가 돋보인다.

교과서답게 '블로그란 무엇일까'부터 '블로그의 발전 방향과 미래'까지를 담고 있다. 블로그의 역사와 세계 각 국(미국, 일본)의 블로그 특징도 살펴볼 수 있다.

좋은 점
이 곳 저곳 발품(클릭품)을 팔며 수집해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책 한권을 통해 알 수 있다.

아쉬운 점
활자 인쇄물의 특징일 수 있겠는데 인쇄된 2009년 3월부터 최근의 소식을 들을 수 없다.  


공감구절

-세상에는 그리고 인터넷 세상에는 편리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른 정보의 유통,사생활의 보호, 창작자의 명예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편리함은 자신의 의사도 존중되지 않는 독화살로 되돌아옵니다.
-(p.127)

-이것은 블로그의 장수 비결이기도 합니다. 착한 블로그, 중립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환상에 빠지지 말고 행복과 불행 중 어느 것이 더 나에게 가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행복하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p.135)

착한 블로거 콤플렉스의 극복 방법
1 바쁘면 내 일부터 먼저 챙긴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블로그 운영이 힘들 때는 글쓰기를 중단하고 잠시 쉽니다.
2 남의 평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고 악플은 보이는 대로 지웁니다.
3 답글을 꼭 달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립니다
4 글감에 집착하는 태도를 버립니다
5 논리보다는 자신의 감성에 충실하고 솔직한 글을 씁니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의 기준은 글솜씨가 뛰어난 블로그가 아니라 특정한 주제를 꾸준하게 기록하는 블로그입니다. 아무래도 꾸준하게 자료를 축적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 노력을 높이 사는 것 같습니다-(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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