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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2 내 심장을 쏴라

  •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강하다'고 믿고 있는 존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존재감 약한 이들에게는
세상의 희망의 문이 눈 앞에서 쾅! 닫혀버리는 기분 아닐까?
승민에게 '올 것이 온 순간', 희망 정신병원 501호 502호 환자들을 침묵하게 만든 것이
아마 그런 이유일 지 모른다. 책을 읽으며 정신병원의 두 부류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친자'중 후자에 속하는 승민을 응원하는 마음이 커갔다.
억울하니까, 진실은 살아있으니까, 잘 될꺼라고...빠삐용도 결국은 탈출에 성공했으니까...
빠삐용이 '시간을 낭비한 죄'라면 승민에게는 무슨 죄가 적용되기에...
하지만 '올것이 온 순간' 희망의 끈마저 놓아버리지 않기를 잘했다.
고군분투끝에 얻어 낸 승민의 비행에 박수를!!!

우리의 미스 리 이수명은 답벽 밖에서와는 달리 안쪽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미스 리 선생이기도 하고, 또별의 대타이기도 하고, 부록 역할도 곧 잘 해낸다.
때론 우리 자신 스스로보다 남들이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미스 리의 제자 우울한 세탁부가 알려준 미스 리의 병명은
"세상에서 도망치는 병이야. 자기한테서 도망치는 병이고, 그렇지?"
이 말에 수명은 통렬하게 가슴을 찔렸다.
왜 그렇게 된것일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첫 단계일 것이다.
그러나 수명은 도망치기에만 급급했다.
그런 수명은 말한다.
"아니, 내가 벼랑에 발끝으로 버티고 서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게.
인정하면 선택해야 할 테니까. 발을 떼버리거나, 그날 밤을 끌어내서 진실과 대면하거나."
수명은 인정하는 것을 선택했고 진실과 대면하는 것을 선택한 결과
진실에 얻어맞아 고꾸라지지 않았다. 어쩌면 진실은 내가 겁냈던 것만큼 거인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누군가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라 혹은 두려움은 두려움 그 자체란 말이 떠오른다.
진실과 마주하고 세상에 도전장을 내민 미스리의 앞날에 축복을!!!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있는 듯 하다.
간호사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심사직으로 근무했던 경험과
지인의 도움으로 폐쇄병동에 들어갈 기회로 얻게 된 경험
의학용어나 섬세한 표현이 낯설지 않은 것은 이런 경험 덕이리라.

소설의 시작이 되어 준 질문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겠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책을 읽은 독자라면 책에서 답을 얻기를!!!

사족이지만 소설이 영화화된다는 소문이 있다.
벌써부터 영화의 캐스팅이 궁금해진다.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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