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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4 밤의 도서관 2

● 밤의 도서관
● 알베르토 망구엘

우리는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궁금해하지만 책을 담고 있는 도서관 이야기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밤의 도서관>은 도서관과 책의 역사와 철학,책을 좋아하는 저자 개인의 도서관과 책에 대한 이야기다.

도서관에 대한 알베르토 망구엘의 생각이 잘 담겨있는 부분을 살펴보자.
-퍼넬러피 피츠제럴드는 소설<푸른 꽃(The Blue Flower)>에서 “이야기가 찾아내기로 시작되면 추적하기로 끝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내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내기로 시작했다. 내 책들을 찾고, 내 책들을 보관할 장소를 찾고, 바깥의 어둠에서도 환히 빛나는 공간에서 고요함을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내 이야기가 추적하기로 끝나야 한다면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
나는 어떤 종류의 계시도 구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에게 말해진 것은 내가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제한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떤 비밀스런 과정을 통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식을 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바랄 수 없는 깨달음을 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 내가 알게 되는 것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이므로 더 이상의 경험도 구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럼 내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면서 나는 무엇을 구해야 할까?
아마도 위안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위안일 것이다.-(p.336)

독서가, 애서가, 사서와 같이 책에 관심 있는 이들은 빠져들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따분할 법한 책이다.

공! 감! 구! 절!

-웹의 장점은 언제나 현재라는 점이지만, 중세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지옥이라 정의했다. 알렉산드리아와 그곳의 학자들은 과거의 진정한 속성을 잘못 해석하지 않았다. 그들을 과거가 매 순간 달라지는 현재의 근원이라는 걸 알았다. 새로운 독서가는 과거의 책을 집어 들지만, 책을 읽는 과정에서 과거의 책이 새로운 책이 된다는 것도 알았다. 따라서 모든 독서가는 어떤 책에 적절한 불멸성을 안겨주는 존재이다. 이런 점에서 독서는 재탄생을 위한 의식이라 할 수 있다.-(p.36)

- 저녁이 되면 나는 집에 돌아가 서재에 들어간다. 문간에서 낮에 일하면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땀에 젖은 옷을 벗고, 궁전복으로 갈아입는다. 그 장중한 옷을 입고 나는 옛 현인들을 배알한다. 그들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그곳에서 나는 나만을 위해 차려진 음식을 맛본다. 그리고 그들에게 대담하게 말을 걸어 그들이 특정 방식으로 행동한 이유에 대해 묻는다. 그러면 그들은 친절하게 내게 대답해준다. 약 4시간 동안, 나는 세상을 잊고 고민거리를 기억하지 않으며,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도 떨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글의 세계에 파묻힌다. -마키아벨리 -(p.198)

-책은 우리에게 무수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변화의 가능성, 깨달음의 가능성……. 잘 쓰인 책이라도 이라크나 르완다의 비극을 덜어줄 수 없지만, 엉터리로 쓰인 책이라도 운명적으로 맞는 독자에게는 통찰의 순간을 허락할 수 있다.-(p.241)

-모든 것이 금지됐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저항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안드레아 데보토-(p.252)

-규모가 어떻든 간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앎과 무지, 기억과 망각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독서가는 이익을 얻는다.-(p.264)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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