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 김제동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2010년 2월에서 2011 3월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된 인터뷰 <김제동의 똑똑똑>의 내용으로 다양한 사람과 나눈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에 실린 사진 속 사람들은 때론 진지한 표정, 때론 환하게 웃는 표정이지만 그 눈빛만은 따뜻했다. 어떻게 이런 눈빛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 나누는 듯이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을까 싶다. 모두가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고 난감한 주제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다년간의 사회자 경력과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이를 가능케 했으리라 짐작만 해본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25명 인터뷰이의 전모를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을 통해 본 생각의 단편을 읽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조금 더 알게되는 계기로는 충분하다. 

공! 감! 구! 절! 

-밤이 깊어갔다. 선생이 산중생활에서 깨우친 진리를 훔치고 싶었다. 그냥,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외수: 실력과 인성을 같이 갖춰야 한다고 얘기하죠. 가령 불의와 결탁했을 때 내 삶이 편해지고, 정의를 선택했을 때 내 삶이 불편해진다면 어느 편을 택하겠느냐? 젊은이들이 불의를 택할 수도 있다고 하면 나는 반문하거든요. 제일 큰 희망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고 봐요. 별게 아니야. 짐승처럼 살지 말라는 거죠. 온고이지신, 이게 순리에 맞는 겁니다.
-(p.19)

- 사회가 추구하는 완벽한 이상형으로 살아오신 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정재승: 20세기엔 남보다 1.2배 똑똑하면 더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었어요. 이젠 시대가 달라졌죠. 더 똑똑한 것 대신 다른 사람 100명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해요. 자신이 아는 것을 개방하고 공유하고 협동해야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경쟁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에요. 경쟁을 붙이는 방법으로 20세기가 굴러왔다면 지금 펼쳐진 문제들은 그런 경쟁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p.78)

- 함께 싸우는 한나라당 의원이 적은 것도 이해가 안 돼요. 한나라당이 참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면요.

남경필: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꼴통, 가짜 보수의 성격이 혼재돼 있어요. 진짜 보수가 되려면 군대 가고, 세금 제대로 내고, 사회에 봉사하고, 법치를 하고, 기본을 해야죠. 우리가 먼저 법을 지켜야 국민에게도 법을 말할 수 있는 거죠.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를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해요. 제가 전당대회에 나가 당대표가 되려 했던 것은 그런 목표 때문이에요.
-(p.148)

- 조정래: ……민주주의는 솟아나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산에 자라는 나무도 아니고 화분에 심은 화초예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가꿔나가야 하는 거지요.……
-(p.198)


Posted by Dream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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